요정도만 알면 어떤 대화에서도 아는 척 할 수 있다! 21세기 교양인을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타로가 처음 태어난 곳은 주술사의 오두막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15세기 이탈리아의 화려한 연회장이었어요. 귀족들의 놀이 도구였던 카드게임이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와 오늘 우리의 무의식을 비추는 거울이 된 셈인데요. 78장의 카드 속에 숨겨진 매혹적인 이야기를 이번 연말 요정쓰에게 들려드리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식으로 타로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2026년도 예측해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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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타로카드의 구성과 용어
2. 타로덱 왜 이렇게 종류가 많을까?
3. 타로의 진짜 역할, 내 마음 들여다 보기
4. 내 운명은 내가 본다!
5. 무궁무진한 타로의 이야기 속으로
6. 요정도사전 기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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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의 구성과 용어
타로카드는 모두 78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중에서 메이저 카드 22장은 우리가 쉽게 피할 수 없는 운명, 인생의 큰 흐름을 상징해요. 0번 ‘바보(The Fool)’부터 21번 ‘세계(The World)’까지, 카드마다 고유한 번호와 이야기가 깃들어 있어요.
마이너 카드 56장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 행동, 주변 상황처럼 일상의 변수를 담당해요. 지팡이, 컵, 검, 동전—네 가지 슈트(suit)는 각각 1부터 10까지 숫자 카드 10장과 왕, 여왕, 기사, 소년으로 이루어진 코트(court) 카드 4장으로 구성돼 있어요.
타로 용어, 요정도만!
- 덱(Deck) : 타로카드 한 세트
- 리딩(Reading) : 타로카드의 배열과 해석을 의미
- 셔플(Shuffle) : 카드 섞기
- 스프레드(Spread) : 질문에 맞춰 카드를 배치하는 방식
- 정방향(Upright) : 카드가 똑바로 나온 경우. 보통 기본 의미나 긍정적인 해석으로 봐요.
- 역방향(Reversed) : 카드가 거꾸로 나온 경우. 정방향 의미의 약화/정반대 등으로 해석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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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의 디자인은 제각각이어도 사실 뿌리는 단순해요. 대부분의 타로카드는 마르세유, 라이더-웨이트-스미스(RWS), 토트 세 가지 '시스템의 기둥' 중 하나에서 출발합니다.
🏰 옛날 타로, 마르세유 덱
17세기경 프랑스에서 완성된 가장 오래된 형태의 타로. 고풍스러운 그림체가 특징이고 특히 마이너 카드는 트럼프 카드처럼 숫자와 상징물만 있어요. 이 덱으로 리딩하려면 직관보다 숫자와 상징의 조합을 논리적으로 따져야 해요. 말 그대로 '정통파' 타로죠.
📖 모던 타로, 라이더-웨이트-스미스 덱
흔히 접하는 현대 타로카드의 표준. 1909년에 제작된 이 덱은 메이저 뿐만 아니라 마이너 카드에도 구체적인 상황과 스토리를 그려 넣어, 그림만 봐도 쉽게 감정이입이 되고 초보자도 해석할 수 있어요. 타로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
🧠 신비주의와 예술이 만나 토트 타로
마법, 신비주의 철학의 대가, 앨리스터 크로울리가 점성술, 이집트 신화, 유대교 카발라 사상까지 엮어 복잡한 상징체계를 반영한 타로카드를 만들었어요. 디자인은 추상적이고 난이도도 높지만, 타로의 오컬트적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죠.
🎨 타로가 예술이 되면 아트덱
아르누보 덱, 르네상스 덱처럼 '예쁘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타로카드. 모두 라이더-웨이트-스미스 덱의 시스템을 반영해서 만든 타로카드. 단순한 점술 도구를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세계를 보여줍니다.
🖼️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타로
1970년대 영화의 소품으로 의뢰받아 제작된 타로카드. 전통적인 타로 상징에 작가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결합했어요. XI. 정의 카드의 모델은 아내 갈라(Gala), 마법사 카드에 자화상을 그려 넣는 등 위트가 넘쳐요.
🍀 한국풍 바나의 타로: 한국 아티스트, 바나의 독특한 타로카드. 서양 문화를 담은 타로를 한국의 색과 문양으로 재해석하여 색다른 타로 카드를 찾는 분께 추천.
💖 타로 어드벤처로 출발!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자리한 거대한 조각 공원, 타로가든(Tarot Garden). 프랑스 조각가 니키 드 생팔의 작품으로, 정원 전체가 하나의 타로카드처럼 구성되어 있어요. 방문객은 공원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타로카드 속 0번 카드 주인공, 바보의 여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타로가 그림을 넘어 공간예술과 심리적 치유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증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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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의 진짜 역할, 내 마음 들여다 보기
타로, 미래를 예언하는 점술의 도구로만 보고 있다면 타로를 다 알지 못하는 거예요. 질문을 정하고 카드를 고르고 해석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심리상담의 역할도 할 수 있답니다.
🗺️ 마음의 지도를 펼쳐줘요. 타로는 내 마음 속에서 길을 잃은 감정들을 양지로 꺼내주는 지도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내가 두려워하는 혹은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죠.
🍵 복잡한 생각을 줄여줘요. 카드를 펼친다는 건, 복잡한 고민들을 단어대신 ‘이미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해요. 머릿속을 떠돌던 다양한 생각들이 하나의 이미지화 되면서 내가 진짜 고민하고 있던 문제가 무엇인지 조금 더 명료해지는 느낌을 경험해보세요.
🖼️ 선택의 프레임을 만들어줘요. 타로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프레임을 보여주는 도구예요. 수많은 경우의 수와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결론을 선택하는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생각을 부드럽게 상기시켜 주죠.
👉 나의 문제를 알려줘요. 카드의 상징들은 곧 나를 비추는 거울이에요. 그 거울을 통해 내가 마음 한쪽으로 미뤄둔 감정, 피하고 싶었던 문제, 눈치 채지 못했던 욕망까지를 슬며시 드러내줍니다.
* 한국 평생교육원에는 타로 심리상담 1급 자격증 코스가 있더라구요.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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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요렇게
"구글, 네이버에서 요정도사전을 검색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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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은 내가 알아본다!
우리 할머니는 매일 아침에 화투로 운세를 점치곤 하셨어요. 아무리 봐도 뭐가뭔지 모르겠던데... 타로카드도 각각의 상징을 해석할 수만 있다면, 오늘의 운세 정도는 스스로 볼 수 있겠죠? 추라이!!
78장 타로 해석을 알기쉽게 정리해둔 곳이 있어 연결합니다. 여기서!
🔮 클릭만하면 AI가 내 카드를 해석해줘요. 타로편을 준비하다가 타로리딩 가이드를 AI와 연결해주는 아주 독특한 사이트를 발견했어요. 처음 접속하면 조금 의아할 수 있는데, 프롬프트 생성기를 눌러 질문을 입력한 다음, 찬찬히 따라가보세요. 챗GPT부터 뤼튼까지 다양한 AI가 내가 뽑은 카드를 리딩 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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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로 일곱장의 이야기_포스터
무궁무진한 타로의 이야기 속으로
🎥 영화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 타로카드 7장을 모티브로 하는 7개의 공포 옴니버스 시리즈예요. 피지컬 끝판왕 덱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었죠. 3개의 에피소드를 모은 극장판이 CGV에서 개봉을 했을 때도 높은 관심을 받았고, 한국작품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어요.
📖 소설 <The Night Circus> 에린 모겐스턴의 작품으로 2011년 출간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에요. 두 마법사가 제자를 길러 대결을 벌이는 판타지 소설. 이야기 자체는 타로와 직접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작품을 재해석해 직접 그린 ‘타로덱’이 존재하는 독특한 매력의 소설이에요.
🎮 게임 <페르소나> 일본의 게임개발사 ATLUS가 개발한 대표적인 인기 RPG게임. 타로카드의 메이저 카드가 게임의 핵심적인 주제의식과 시스템에 깊이 연결되어 있어요. 캐릭터의 성격, 스토리 진행 방식, 게임 플레이 메커니즘에 두루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담당하죠. 악마의 화가라 불리는 가네코 가즈마의 그림으로도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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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정도사전 기네스
(연말 결산)
2025년 마지막 뉴스레터를 준비하면서 올 한 해 우리들의 시간을 결산해봤어요.
가장 많이 본 뉴스레터는 세계의 독재자 이야기를 다룬 <존경하는 국민여러분>편이 차지했어요. 피드백도 폭발한 뉴스레터였는데요. 살짝 얘기하자면, 정치적인 의도를 담지 않았냐고 항의 메일을 보내주신 분도 있었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뉴스레터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담고 있지 않습니다. ^^
가장 적게 본 뉴스레터는 세금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던 <알 카포네가 감옥간 이유는?>편이 차지했어요. 연봉계산기 등등 세금이라는 주제로는 상상도 못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긴 뉴스레터였는데, 저희가 제목을 잘못 뽑아서 많은 분들이 읽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지금이라도 받은 편지함을 확인해보세요.~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은 뉴스레터는
책에 대해 얘기한 <Check it out>편이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뉴스레터였어요. 역시 활자를 사랑하는 힙한 요정쓰는 책에 관심이 많으셨더라구요. (그런데 요즘들어 피드백이 줄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플리즈~ 🙏)
오픈채팅방을 열었어요. 요정쓰와 더 가깝게 소통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를 만들고자 '무엇이든 물어보면 누군가는 답한다!'는 컨셉의 무물누답 오픈채팅방을 지난 4월 2일에 열었어요. 내년에는 함께하는 또 다른 기회도 마련해 보겠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How fortunate that we met! 저의 좌우명인데요. 우리가 이렇게 뉴스레터라는 인연으로 만나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고맙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연말입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더 기쁜 일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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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도사전
대화의 수준을 높여주는 넓고 얕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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