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봤는데 잊어먹은, 바다에 관한
아주 기초적인 궁금증

🪼Forever young! 홍해파리 

본명은 투리토프시스 누트리큘라지만, '영생 해파리'로 더 유명해요. 늙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아기 해파리로 돌아가 생명주기를 반복! 이건 세포가 되돌아가는 ‘교차분화’ 덕분인데, 지구상에서 유일해요. 그렇다고 영원한 건 아니고요,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죽을 수 있어요. 이 놀라운 능력은 재생의학과 생명과학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어요.

👀나 여기 있소! 화이트마진 스타게이저

눈이 머리 꼭대기에 달려 있어 ‘Stargazer(별을 올려다보는자)’, 몸의 가장자리엔 흰색 테두리가 있어 ‘Whitemargin’이란 별난 이름을 가진 물고기. 주로 모래 바닥에 쏙 파묻혀 눈과 입만 내놓고 있다가, 먹잇감이 지나가면 번개처럼 튀어나와 낚아채요. 몸 색깔도 바다 바닥과 비슷해서, 위장술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죠.

🐉 외모는 요정, 성격은 전사! 블루 드래곤 

우리나라에선 푸른갯민숭달팽이라 불리는 전설급 미모의 연체동물! 파란색과 은회색이 섞인 깃털 같은 돌기가 작은 용처럼 생겼지만 성격은 사나워요. 독을 가진 해파리를 잡아먹고 그 독을 저장했다가 위험할 때 사용하는 재활용파. 이때 독은 이전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예쁘다고 만지면 아니아니아니되어요.

😊 바다의 미소천사, 상괭이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서 볼 수 있는 토종 돌고래, 별명은 ‘웃는 고래’. 둥글고 납작한 얼굴에 입꼬리가 올라가 벨루가처럼 늘 웃는 듯한 표정에 보는 순간, 심쿵. 하지만 현재 국제 멸종위기종. 혼획과 바다 오염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보호가 절실해요. 

🤔‘어류는 고통을 느끼나’ 현대과학의 결론은요

바다뷰가 끝내주는 카페에 앉아 한잔의 커피로 일상의 시름을 털어내고 내일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다면 최고의 힐링이 아닐까요? 전국 곳곳의 바다뷰 카페골목을 찾아봤어요.

🌲소나무 숲길, 강릉 사천해변
해송 숲길 산책로가 함께하는 강릉 사천카페거리. 소나무를 특별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에요. 바다뷰를 만끽하며 해송 숲길을 산책하고, 맛있는 커피 한잔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

🏖️ 해운대가 식상하다면, 부산 송정
브런치는 브런치대로 일몰 감상은 감상대로 모두 가능한 특별한 곳, ‘부산 속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송정. 고풍스러운 해변 열차를 타고, 아기자기 꾸며진 예쁜 카페에서 맞이하는 바다 전망 일몰이라니 생각만해도 힐링이 되네요.

📚 지역민의 삶에 녹아드는, 통영 봉평동
미술관, 책방, 옛 목욕탕, 통영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카페들이 어우러져 향수를 자극하는 동네. 통영 봉평동에서 만나는 카페는 그래서 더욱 특별합니다. 바다를 코앞에 두고 차 한잔을 즐기다가도, 좁고 나즈막한 동네길을 걸어 골목골목을 즐길 수 있는 곳, 올 휴가엔 통영으로 한번 떠나볼까요?

💎 럭셔리 오션뷰 끝판왕, 여수 돌산
여수(麗水), 풀이를 해보면 아름다운 물의 고장이에요. 바다뷰를 얘기할 때 여수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죠. 여수 바다뷰 카페들은 일단 모든 게 큼직큼직합니다. 동남아 어느 고급 리조트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럭셔리 카페들이 평일도 휴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 여수에서 만나보세요.

🖼️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인천 마시란로
인천공항과 가까운 당일치기 나들이 코스. 어디에 있든 바다와 하늘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감성 나들이 장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요. 카페마다 바다뷰가 환상인 건 말할 것도 없구요. 황금빛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서해안 카페거리라는 것도 매력.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고 하니까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겠어요.

🚶 씨워킹
특수 헬멧을 착용하고 물속에서 공기를 공급받으며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활동. 화장을 한 상태에서도 물 한 방울 묻지 않고 바다 속 관찰, 사진 촬영 등이 가능하대요. 완전 신세계인데요?!
대표장소: 제주 서귀포, 부산 해운대
비용: 20~30분 체험 인당 8~12만원 (장비 렌탈 사진 촬영 포함)

🐳 고래관찰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해양 동물들을 관찰하는 활동. 고래, 돌고래 등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해양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대표장소: 울산 장생포, 제주 서귀포
비용: 보트 탐사 2~4만원

🚤 패러세일링
낙하산 형태의 패러수트에 몸을 고정하고 바다 위 보트가 끄는 줄에 매달려 하늘을 나는 해양스포츠. 보트의 견인력으로 50~100m까지 고공에서 바다 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대표장소: 부산 해운대, 제주 중문해변
비용: 10~15분 체험 8~15만원/ 20분 고공비행 18~25만원

🏖️ 딥 다이빙
말 그대로 더 깊은 바다를 경험하는 다이빙이에요. 수심 10~40m까지 다이빙을 하고 그 이상은 테크니컬 다이빙으로 분류해요. 흔히 볼 수 없는 깊은 바다속 생물과 수중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하지만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어드밴스드 오픈워터(AOWD) 자격증 이상을 가진 분들만 즐길 수가 있어요.
대표장소: 제주도, 대체로 20m 이하이지만 범섬 같은 깊은 곳도 있음
비용: 1회 체험 10~15만원 (자격증 보유 필수)

🐙 멀리서 보면 사랑, 가까우면 미움

바다는 제게 그런 곳입니다. 몸 담그기는 싫고, 배를 타는 것도 썩 좋아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싶은, 그런 저에게 바다속을 궁금하게 만든 첫 영화가 ‘나의 문어선생님’이에요. 다큐멘터리 감독이 바다 속 촬영을 하다 만난 문어와 교감하며 마음을 나누는 영화인데요. 연체동물에게 뇌가 있다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놀랍게도 오징어, 문어 같은 두족류 연체동물은 복잡한 뇌 구조를 가진 똑똑한 생물이더라구요. 감정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문어를 통해 배울 줄이야~ 넷플릭스에 있어요.

🎥 나의 바다야 '테스와 보낸 여름'
바다가 나오는 영화 중 젤 좋아하는 작품. 11살 샘과 가족이 네덜란드의 한 섬에서 보낸 일주일간의 이야기예요. 샘은 가족 중에 혼자 남겨질 것을 대비하여 ‘외로움 적응 훈련’을 하고, 가족과의 추억을 많이 모으는 것의 소중함을 깨달아요. 파스텔 색감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마음을 몽글몽글하면서도 유쾌하게 만들어요. 특히, 가출(?)했다 돌아온 아들에게 야단을 치는 대신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반갑다!'로 반응하는 위트가이 샘 부친은 제 최애. 덕분에 ‘추억은 크기가 아니라 개수’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바다 배경 애니.zip 
애니 덕후인 제게 바다 콘텐츠 라면 단연 “고무고무!!”〈원피스〉어인섬 편! 심해 1만 미터 아래에 자리한 신비로운 어인섬에서 어인과 인어들을 만나 활약하는 이야기죠. 거대한 심해 생물 크라켄, 해저 화산 분화 같은 박진감 넘치는 초반 전개도 흥미 만점이에요. 그리고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 <도리를 찾아서>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벼랑 위의 포뇨>, '해저2만리'를 원작으로 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도 빼놓을 수 없죠. 깊고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들, 어른이 봐도 울컥! 다시 봐도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