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도만 알면 어떤 대화에서도 아는 척 할 수 있다! 21세기 교양인을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지금 MZ들은 박람회에서 놀아요. 브로슈어를 손에 들고 바삐 움직이는 업체 관계자들과 카트를 끌고 다니며 행사용품을 쓸어담는 동네분들로만 채워지던 박람회가 놀러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요. SNS를 유심히 봤다면 알아챘겠지만 MZ들의 피드엔 박람회, 팝업스토어, 전시회 인증샷들이 넘쳐나는 중. 지금 그들은 비일상적 공간에서 경험한 무언가를 소비하는데 진심이에요. 나 이거 해봤어, 나 여기 가봤어, 같은 행위 자체를 소비하는 거죠. 이들에게 박람회는 POP한 경험을 소비하는 놀이터 중 한 곳인 셈. 부지깽이도 돌아다닌다는 5월, 피드에 올릴 ‘경험’이 필요하거나 술을 애정하는 분들을 위해 술 박람회를 모아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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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술은 이제 문화다
2. 2025 주류트렌드
3. 당신의 주말을 책임질 전국 술축제 일정
4. 술축제에 술만 있는 건 아니야
5. 세계의 핫한 술축제들
6. 요정도사전의 픽(MBTI별 술축제 추천 '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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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은 이제 문화다
감정의 도구가 아니라, 취향의 언어 예전엔 술을 마시는 이유가 단순했어요. ‘기분 좋으려고’, ‘스트레스 풀려고’, 혹은 ‘단합을 위해’… 그런데 요즘은 좀 달라졌어요. 이제 술은 ‘취한다’에서 ‘즐긴다’로 바뀌었어요. 술은 단지 알코올이 아니라 한 지역의 문화이고, 한 사람의 취향이며, 감각이에요.
와인은 취하는 게 아니라, 감상하는 것 샤르도네, 리슬링, 피노누아... 와인 한 잔엔 맛보다 더 복잡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산지, 테루아, 빈티지, 그리고 철학. 프랑스 와인을 마시며 부르고뉴의 흙 냄새를 떠올리고, 칠레 와인을 마시며 안데스산맥의 기후를 느낍니다. 사람들은 한 모금으로 작은 여행을 하고 있어요.
위스키에는 사람의 시간이 들어 있다 10년, 18년, 25년. 한 병의 위스키는 그 자체로 시간을 숙성한 예술품이 되었어요. 증류소 투어를 떠나는 사람들은 단순히 술을 좋아해서가 아니에요. 그 속에 깃든 장인의 고집, 자연의 인내,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을 마시기 위해서입니다. 취한다기보다, 경험하는 감각에 가까워요.
맥주는 지역의 아이덴티티 이제 맥주는 누구와 어디서 마시느냐보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느냐가 더 중요해졌어요. 브루어리 투어를 다니며 맥주를 기록하고, ‘맥주계의 소믈리에’인 시서론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요. 맥주는 그 지역의 기후, 식재료, 역사, 제작자의 철학을 보여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요.
칵테일은 퍼포먼스의 영역 예전엔 그냥 마가리타, 진토닉… 지금은요? 오렌지 껍질을 불에 그슬리고, 토닉 워터에 라벤더 향을 입힌 후, 말차로 마무리하는 한 잔이 나와요. 바텐더는 이제 믹서가 아니라 연출가, 칵테일 한 잔은 레시피가 아니라 퍼포먼스예요. ‘나만 아는 바’ 하나쯤은 취향의 자부심이 됐고요.
전통주 그리고 로컬의 귀환 얼마전 넷플에서 ‘소주 랩소디’를 방영했어요. 소주가 그렇게 멋진 술인지 처음 알았죠. 니가타의 사케, 제주도의 감귤 탁주, 안동의 소주… 술 한 모금으로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마시게 되는 경험. 로컬 양조장은 단순한 생산지가 아니라, 문화 유산의 현재형으로 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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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주류 트렌드
편의점 냉장고의 로얄층을 장악한 저도주 요즘 주류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와 ‘라이트 드링킹(Light Drinking)’! 건강도 챙기면서 즐거움도 놓치지 않겠다는 흐름이죠. 그 결과, 알코올 도수 3% 이하의 저알콜과 무알콜 주류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이에요. RTD(Ready to Drink, 대부분 믹솔로지 제품) 제품의 인기도 여전해서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한 고급화로 진화하고 있어요.
조금 마시더라도, 좋은 술로 이 흐름은 위스키 열풍을 일으켰고, 국내 한정판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요. 현대적 양조·숙성 기술을 접목하며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 잡는데도 성공! 일품진로와 화요, 문배주는 이미 시장의 큰 형님이 되었고 화심, 가무치 등 개성과 고품질을 겸비한 양조장이 주목받고 있죠.
내 위장은 500ml 제한, 조금씩 여러 술 맛보기 도쿄의 한 이자카야에서 모든 술을 잔술로 주문할 수 있는 걸 보고, 물개박수를 쳤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제 여기도 ‘잔술 문화’가 슬금슬금 퍼지는 중. 80여 종의 와인을 유료 시음할 수 있는 보틀벙커(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와인뿐 아니라 소주, 사케, 위스키까지 가능한 탭샵 바는 이미 애주가들의 핫플! 게다가 생산자나 수입업자와 직접 이야기 나누며 시음할 수 있는 박람회는 브랜드와의 유대감을 쌓고 소통하려는 MZ세대에게 특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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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주말을 책임질 전국 술 축제 일정
• 막걸리 엑스포 5월 23일(금)~25일(일), 서울 양재 aT센터 전국의 막걸리 브랜드들이 총출동하는 행사, 다양한 전통주와 막걸리를 만날 수 있고 시음과 체험행사 등 즐길 거리도 많아요. 사전 등록시 무료 입장도 가능.
• 서울 사케 페스티벌 5월 24일(토)~25일(일), 서울 SETEC 1,2홀 일본 사케 중심의 행사로 사케 시음과 문화 체험이 가능해요. 1일권 45,000원, 2일권 90,000원
• 광주 주류 관광페스타 5월 29일(목)~6월 1일(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C홀 호남권 유일의 주류 행사로 전통주부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주류를 만날 수 있는 기회예요. 지역 특색을 살린 주류 체험이 가능하고 할인 판매도 예정되어 있다고. 입장권은 20,000원
• 서울 국제주류&와인박람회 6월 26일(목)~28일(토), 서울 코엑스 C홀 국내외 다양한 주류와 와인이 모이는 박람회, 시음기회와 비즈니스 상담이 가능해요. 현재는 사전 예매가 조기 마감된 상태.
• 서울 바앤스피릿쇼 7월 25일(금)~27일(일), 서울 코엑스 D홀 국내 유일의 바앤스피릿(위스키, 진 등의 증류주) 전시회. 국내 최정상 바들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맛볼 수 있고, 글로벌 바텐더들의 서바이벌 매치가 펼쳐져요. 입장권은 날짜와 종류에 따라 26,000원~55,000원까지.
• 부산 국제주류박람회 8월 15일(금)~17일(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 부산/경남 최고의 주류산업 및 문화 플랫폼, 단순 시음과 판매 뿐 아니라 북토크와 술 관련 기획강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요. 입장권은 20,000원 현재 사전예매 할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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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순당 전3종 우산세트
🎡 술 축제에 술만 있는 건 아니야!
알코올과 친하지 않아서 “술 축제는 나랑 상관없어!”라고 생각했다면 요기를 주목하세요. 술 축제에는 술만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축제를 빛내는 다양한 놀 거리들을 찾아봤어요. 내용은 지난 해 행사들을 기준으로 정리했는데, 올해는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가 큽니다.
• 내 손으로 하는 체험이벤트 막걸리 직접 빚어보기,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 만들기, 와인잔 꾸미기, 특히 술캔들 행사는 전통주의 향을 구현한 향초를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흥미롭네요.
• 웬 떡이야? 득템의 기회 입장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경품, 한정판 술 경매, 룰렛, 퀴즈 게임을 통한 기념품 증정, 그뿐인가요? 행사용으로 기획된 특별한 제품을 할인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요. 나만의 것을 갖고 싶은 애주가라면 한번 가봄직 하죠?
• 이런 게 있다고? 특이 체험 막걸리 축제에서는 막거리를 활용한 족욕 체험장, 숙박하며 마음껏 술을 즐길 수 있는 캠핑존이 조성되기도 했구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펼쳐진 곳도 있어요. 남도 주류 페스타에서는 빛가람 호수공원 내 빛가람 페스타와 연계해 조명쇼를 선보이게도 했구요.
• 주류 브랜드 하면 굿즈 축제하면 굿즈를 빼놓을 수 없죠. 특히 최근엔 주류 브랜드들이 굿즈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어서 대표적인 인기 굿즈들을 찾아봤어요. 국순당의 파전, 김치전, 애호박전, 전 3종 그림으로 채워진 우산 시리즈, 술잔 표면에 비율이 표시되어 있어 특별한 도구 없이도 하이볼 제조가 가능한 술담화의 Take it easy 잔도 인기를 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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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media Commons
🌐세계의 핫한 술 축제들
축제에서 술 마시는 재미도 있지만, 그 나라의 음식, 음악,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더 매력 아닐까요? 다음 여행 계획에 한 잔 넣어보시는 건 어때요?
🍺뮌헨 옥토버페스트 매년 9월말(16일간)에 열리는 2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 약 6백만 명의 술고래들이 방문해 약 6조 6천억 리터의 맥주를 해치운다죠! 뮌헨산 맥주는 물론 프레첼, 별별 소시지, 슈바인 학센 등 독일 음식은 물론 퍼레이드, 대관람차와 회전목마, 야외 콘서트 등 볼거리, 놀거리도 넘쳐나요.
🥃켄터키 버번 페스티벌 매년 9월초, 미국 켄터키 바즈타운에서 열리는 버번의 본진 같은 축제! 60개 증류소의 버번 시음을 하고 바로 구매도 가능해요. 220kg짜리 버번 나무통 굴리기 대회, 푸드트럭의 켄터키 바비큐, 마스터 디스틸러와의 만남, 희귀한 버번 경매 등등 버번 애호가라면 무조건 GO!
🍷 보르도 와인 페스티벌 프랑스 와인의 심장, 보르도에서 매년 6월에 열리는 프랑스 최대의 와인 축제. 가론 강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배경 삼아 80여 개 와이너리의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시음할 수 있어요. 특색있는 현지 요리, 역사책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범선 체험, 현지 소믈리에와의 대화까지. 프랑스 감성과 와인문화를 즐겨요.
🥃 스피릿 오브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페스티벌 매년 4월 싱글 몰트의 성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위스키 축제 중 하나. 맥캘란, 발베니, 글렌리벳 등 50개 이상 증류소가 참여하고 전 세계에서 8천 명 넘게 찾아와요. 희귀 위스키 시음, 증류소 투어, 위스키 워크숍, 스코틀랜드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공연과 음식 페어링까지 위스키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낼 수 있죠.
🍹런던 칵테일 위크 매년 10월 런던 전역의 200여 개 바와 펍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칵테일 축제. 시그니처 칵테일과 한정판 칵테일, 글로벌 유명 바와 협업한 칵테일까지! 마스터 클래스, 팝업 이벤트, 바 투어 등 도시 전체가 셰이커를 들고 춤추는 느낌이죠? 칵테일의 매력을 풍덩 빠지려면, 취하지 않는 게 관건!
🍶 니가타 사케노진 사케 명산지, 일본 니가타현에서 매년 3월에 열리는 사케의 성지 순례같은 축제. 80개 이상의 양조장이 참여해 신제품, 한정판 사케, 고급 사케 등 500종이 넘는 사케를 전용 잔으로 시음할 수 있어요. 니가타 특산 요리와 안주, 공연, 사케 강연과 양조장 대표와 만남 등 애호가와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만점!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미국 최대 맥주 축제. 800개 이상의 양조장, 4000종 맥주, 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해요. ‘크래프트 맥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맥주 경연 대회도 함께 열려요. 맥주 페어링, 마스터 클래스, 라이브 공연까지. 진짜 천조국 스케일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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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정도사전의 픽 (MBTI별 어울리는 술축제 '픽')
같은 축제를 가더라도 나에게 잘맞는 곳을 간다면 즐거움이 배가 되겠죠? 그래서 알려드립니다.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MBTI별 술 축제! 추천 축제를 살펴보다 보면 어느새 티켓팅을 하고 있을지도?!
INTJ 스코틀랜드의 아일라 위스키 축제를 추천. 스모키한 피트 향이 강렬한 아일라 위스키는 INTJ의 분석적이고 독립적인 성향과 잘 맞아요.
ENFP 대한민국 우리 술 축제를 추천. 새로운 전통주, 다양한 시음 부스, 사람들과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오픈된 분위기가 호기심 가득한 ENFP에게 찰떡이에요.
ISFP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 축제를 추천. 아름다운 토스카나의 풍경 속에서 와인을 음미하며 ISFP의 예술적인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요.
ESFJ 행사의 규모가 크고 부스가 많은 서울 국제주류&와인박람회를 추천. ESFJ 특유의 따뜻한 친화력과 분위기 메이킹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 나머지 유형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요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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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채팅방을 오픈했습니다
이름하여 무물누답
(무엇이든 물어보면 누군가는 답한다!)
오픈채팅방을 오픈했습니다.
아직은 서로들 서먹해하는 중이지만
더많은 분들이 참여할수록
더욱 유익한 곳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입장코드는 1019
* 참여시 프로필 설정에서 본인 고유의 아이디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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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요정쓰
지난 호 요정도사전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한국인은 왜 등산을 좋아할까?>와 <등산, 등정, 트레킹?> 두 개를 뽑아주셨어요.
💌 <등산 편>에 대한 요정쓰의 의견
👉 "등산 스틱 같은 경우는 산에 무리를 주기도 해서 정말 필요할 때만 쓰도록 권장하고 있는데요. 이런 내용이 담겼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 좋은 포인트예요. 스틱 사용, 생각보다 의견이 갈려요. 반대하는 쪽은 탐방로 훼손을 걱정하며, 백두대간이나 지리산 등 인기 명산의 일부 구간이 스틱 때문에 파인다고 주장해요. 반면 찬성파는 스틱의 피해는 미미하고, 오히려 길에서 벗어나 다니는 게 더 문제라고 하고요. 주장이 팽팽하지만, 요즘 들어 데크에선 스틱을 안 쓰거나, 고무캡 씌워서 다니는 걸 권장한답니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으니까요.
👉 "날씨가 좋아지면 가끔 등산을 하는 1인으로 등산의 개념과 부가적인 여러 이야기들을 함께 읽어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 요정도사전을 발행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이럴 때죠.
👉 "mountain namuls and dotori muk"
👈 등산 후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으로 뽑아주셨는데, ㅎㅎ 한글 키보드가 안돼서 영문으로 쓸 정도로 좋아하셨나봐요. 그나저나 해외에서 구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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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내가 가본 가장 높은 산은?> 질문에 '설악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이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어요. 저도 같아요. ^^ 이번엔 <주류 박람회 가본 적이 있다?> 아래 투표하기를 눌러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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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고게재를 원하는 분들은 아래 주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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