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도만 알면 어떤 대화에서도 아는 척 할 수 있다! 21세기 교양인을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주말 11시쯤이면 맛집 앞보다 대기줄이 긴 곳이 백운대 정상이라고 해요. 등산/트레킹을 즐기는 인구가 전 국민의 78%에 달하고 있어요. 해외를 찾는 인구도 많아요. 지구 반대편인 산티아고를 방문한 한국인은 전세계 10위권. 가까운 유럽 국가들을 빼면 무려 3위에요. 젊은 등산 인구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요. 가까운 산을 오르내릴때마다 '주위에 걸어가는 레깅스가 점점 많아진다' 싶었는데 그렇게 느낀 건 저 뿐만이 아니였네요. 조사 전체 응답자의 61.2%가 요즘 들어 산을 찾는 젊은 층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으니까요. 산을 찾는 사람들은 내국인에 국한되지 않아요.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도 있었지만 외국인 국립공원 방문객은 2021년 4만명에서 2022년에는 자그마치 130만명으로 늘어났어요. 이쯤 되면 요정도사전에서 여태 왜 등산을 안 다루었는지가 아주 이상한 상황인 상황이겠죠. *2022 산림청 '등산·트레킹 체험 국민의식 실태조사' *2023 ‘산티아고순례길 통계' *2021 문화체육관광부 ‘외래관광객 조사’ *2022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2022 국립공원공단 ‘탐방객 수 분석’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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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등산, 등정, 트레킹?
2. 등산 전 이것만은 꼭!
3. 한국인은 왜 등산을 좋아할까?
4. 정상을 찍었다면 스탬프도 찍어야지
5. 산에 관한 태산같은 이야기들
6. 요정도사전의 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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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정도사전_지리산 세석평전의 철쭉
🧗등산, 등정, 트레킹?
헷갈리기 쉬운 용어 정리부터!
- 등산(登山, Mountaineering/Mountain Climbing)
말 그대로 산에 오르는 활동. 동네 뒷 산을 가볍게 오르는 것부터, 히말라야 같은 고산을 오르는 것까지 모두 포함해요. 난이도는?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
- 등반(登攀, Climbing)
암벽, 암릉, 빙벽 등 두 다리 뿐아니라 두 손까지 써서 올라야하는 고난도의 등산을 말해요. 전문적인 기술과 장비가 필수며 목표는 오직 정상 도달!
- 등정(登頂, Summit/Peak Climbing)
정상 정복을 의미해요.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선 산악가 OOO씨는 악천후 때문에 아쉽게도 등정에 실패했다.”라고 표현하지요.
- 하이킹(Hiking)
잘 정비된 길(안전하고 완만한 등산로)을 따라 걷는 가벼운 워킹 여행! 해외에선 주로 당일~1박 2일 코스를 의미해요. 북한산 백운대를 오르는 것도 외국인 눈엔 하이킹. 수많은 등산객 덕분에(?) 반들반들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기 때문이래요.
- 트레킹(Trekking)
산악지대나 오지를 장시간 걷는 도보 여행. 우리나라에선 ‘등산’과 혼용되지만, 정상 정복이 아니라 탐험의 성격이 더 강해요. 훈련이 필요할 수도 있고요.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전 세계 산악인들이 꿈꾸는 코스.
- 백패킹(Backpacking)
사람 키보다 큰 배낭에 텐트, 침낭, 조리도구 등 모든 야영 장비를 짊어지고 떠나는 자급자족 여행. 기본적으로 장기간 여행이 목적, 트레킹과도 겹치네요.
- 비박(Biwak)
독일어 ‘비바크’에서 유래. 원래 군인들의 야외 감시 행위였지만, 지금은 텐트 없이 또는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하룻밤을 보내는 모험적인 야영 방식을 뜻해요. 극도의 경량화가 특징, 익스트림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인기! 국내 국립공원 비지정 구역에선 불법이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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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정도사전
🏔️ 등산 전 이것만은 꼭!
대한산악연맹과 국립공원공단에서 꼽는 등산 필수장비는 등산화, 배낭, 등산복, 스틱, 장갑과 모자, 비상용 랜턴과 여분 배터리, 구급약, 식량(고칼로리)과 물이에요. 개인적으로 무릎 보호대 강추! 이중 비싸고 진짜 중요한 네 가지 준비물에 관해 알아볼게요.
🥾 등산화 “내 발목은 소중하니까!” 우리나라 산은 화강암 바위와 암반이 많아 미끄러지기 쉬워, 무엇보다 접지력 좋은 등산화를 선택해야 해요. 체력 소모와 발 피로도 줄여줄 수 있는, 내게 딱 맞는 등산화 구입요령은 요기서. ‘국민 등산화’라 불리는 캠프라인, 블랙야크, K2 등 국내 브랜드와 짐발란, 호카, 라스포르티바, 테크니카 등 해외 브랜드가 유명.🎒 배낭 “지옥을 경험할 수 있는 짐딱지” 셀파가 없다면 지구끝까지 이고지고 가야 할 배낭!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고 인체에 맞게 설계된 등산용 배낭을 선택해야 피로도 줄고 보행도 수월해져요. 기간에 따라 데이팩(15~35L), 중형 배낭(35~50L), 대형 배낭(50L 이상)으로 구분. 오스프리, 그레고리, 도이터는 세계 배낭브랜드 3대장으로 구매가이드를 참고하세요.
👚 등산복 “등산로는 런웨이가 아니야!” 예전엔 칙칙 또는 알록달록 형광색이 많았지만, 요즘 세련된 톤 다운 컬러도 많아졌죠. 하지만 멋보다 중요한 건 땀 배출, 방수·방풍, 보온 등을 위한 기능성의 유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레이어링은 기본이고 체온 유지를 위해 바람막이·자켓은 필수템. 국내에서 인기 높은 브랜드?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컬럼비아,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등
🏔️ 스틱 “써본 사람은 안다” 등산 스틱은 없어도 되는 보조 장비가 아니에요!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율을 20~30% 줄여주고, 불안정한 지형에서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줘요. 특히 바위가 많은 우리나라 산에선 필수. 스틱은 재질에 따라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 복합 소재로 구분하고 유명 브랜드는 레키, 블랙 다이아몬드, 헬리녹스, 블랙야크, K2 등. 덧붙여 구매요령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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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정도사전_지리산
👫 한국인은 왜 등산을 좋아할까?
아로새겨진 산DNA LA에선 재미한국인 2세, 3세들이 등산로를 가득 채운다네요. ‘한국인의 DNA엔 산이 있다’고 하는데 이걸 보면 맞는 말 같아요.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자연을 선호하는 유전적 특성을 갖게 되었어요. 탁 트인 시야, 정찰이 쉬운 지형, 물이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고 해요. 한국의 산은 이 조건을 충족하며, 역사적으로도 산성을 중심으로 한 생활이 이루어졌어요. 이로 인해 한국인은 더욱 산을 좋아하는 유전적 경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평지보다 산이 더 많은 지형 ‘한반도의 산을 다리미로 펴면 미국의 면적과 비슷하다’는 말처럼 한국은 집에서 30분이면 어떤 산이라도 도착할 수 있는 나라. 전국 어디를 가도 뒷산이 널려 있어요. 에디터는 서울 남산 근처에 살아서 심심하면 올라가는 편인데 팔각정 계단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빨다 보면 하이힐이나 크록스 신은 사람들을 꽤 볼 수 있어요. 데이트나 산책삼아 산을 올라온단 거죠. 동네 산들은 거의 낮고 완만할 뿐 아니라, 등산로가 잘 닦여 있으니까.
산을 가득 둘러싼 오락시설 외국인이 한국인의 등산 문화를 얘기하며 ‘등산하는 시간보다 막걸리에 파전을 먹는 시간이 더 길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우리는 맛을 찾아 산을 가는 지도 모르겠어요. 정상에 올라가면 막걸리와 도토리묵을 팔아요. 여름엔 아이스크림, 겨울엔 오뎅국까지. 산 중간 사찰에선 점심 공양을 줘요. 관악산 연주암에선 비빔밥, 삼막사에선 잔치국수. 산 입구엔 술집과 맛집들이 즐비해요. 한국의 산은 함께 즐기기 좋은 문화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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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24 100대명산여권 등산지도 페이지
⛰️ 정상을 찍었다면 스탬프도 찍어야지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알리기 위해 산림청이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선정 발표했어요. 100대 명산의 정상에는 각기 다른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100개의 정상적이 모두 인쇄 되어있는 100대 명산 여권이라는게 있어요. 등산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부터 가야할 지 모르겠는 초보부터, 웬만한 곳은 다 다녀봤다하는 프로등산러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기념품이죠. 100대 명산의 정상석 일러스트와 함께 스탬프 스티커를 제공해, 정상을 밟은 그 날의 기쁨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거든요. 비록 저는 100대 명산을 정복하고픈 활동가는 아니지만 한국적 느낌을 살린 용무늬와 실제 여권의 색과 닮아있는 파랑색 표지를 보니 왠지 탐이 나더라구요. 100대 명산 스탬프를 채워 볼 요정쓰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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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관한 태산같은 이야기들
거북이들이 올라간 산 경상북도 구미에 자리한 천생산에는 유독 거북을 닮은 바위들이 많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거북바위의 머리가 다 낙동강을 향하고 있대요. 전설에 의하면 홍수를 피해 천생산에 오른 거북이들이 강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다 바위가 됐기 때문이래요(딱하네요. 😭). 구미(龜尾)시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 산들은 수십톤이 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요. 모두 등반가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자연 훼손은 물론 등반가의 안전까지 위협할 정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에베레스트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과거 등반 중 사망한 등반가의 시신이 속속 드러나는 것 또한 심각한 문제예요. 시신은 높은 비용과 위험성 때문에 수습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는 게 현실. 네팔 정부는 등반객에게 보증금을 받아 쓰레기 및 시신 수습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등반객들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해요.
산악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 한 산악인이 세계 8000m급 14좌와 7대륙별 최고봉, 세계 3극점을 모두 등반하는 것을 말해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소수인데, 그 중 한국인은 박영석 대장, 김창호 대장 두 명. 하지만 이분들은 모두 후속등반 중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참고로 엄홍길 대장은 세계 최초 해발 8,000m 이상 산악 16좌 완등 기록 보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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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정도사전_눈꽃 핀 우이령길
🏪 요정도사전의 픽 (등산? 제발 여기 가세요!!!)
댄플 - 우이령길과 선자령 저는요, 한때 ‘북한산 날다람쥐’였어요. 요 몇년 동안 자연보호를 위해 등산을 자제하고 있는데요.😏 산이 그리워지면, 가는 곳이 있어 요정쓰에게만 살짝 알려드려요. 바로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과 백두대간의 시작점, 선자령이에요. 우이령길은 교현탐방지원센터(양주시)와 우이탐방지원센터(강북구)에서 출발할 수 있어요. 초행이라면 우이동보다 교현에서 시작할 것을 권해요. 우이동 출발은 오르막 경사가 많기 때문에 좀 힘들 수 있거든요. 선자령은 옛 대관령 휴게소에서 시작하기에 힘든 구간을 안녕!하고 완만한 능선길을 어슬렁어슬렁 아장아장 걷기만 하면 끝! 바람이 세차게 불기 때문에 바람막이와 모자는 필수요!
벤쟈 - 내 사전에 등산이란 없다?! (경남 화왕산) 등산이라니요? 회사에서 단체로 가는 워크샵에서도 산은 올라가지 않고 입구에서 놀다가, 내려오는 직원들과 만나서 식당으로 직행하곤 했던 저인데요! 하지만 이런 저도 요정쓰께 추천하는 산이 있으니 이건 찐입니다!! 바로 경남에 있는 화왕산인데요. 대체 뭐가 있다고 그렇게들 올라가나 투덜대며 꾸역꾸역 정상에 올라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 아~ 그건 정말이지 죽기전에 꼭 한번 봐야 하는 풍경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화왕산은 산림청이 뽑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네요. 높이 756.6m, 화산이 폭발해 형성된 산으로 기암절벽이 대단한 볼거리이지만 무엇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억새군락, 도무지 산의 정상이라 믿기지 않는 억새밭은 정상까지 오르는 수고로움을 단번에 해소시켜주는 놀라운 풍경이에요. 요정쓰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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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채팅방을 오픈했습니다
이름하여 무물누답
(무엇이든 물어보면 누군가는 답한다!)
오픈채팅방을 오픈했습니다.
아직은 서로들 서먹해하는 중이지만
더많은 분들이 참여할수록
더욱 유익한 곳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입장코드는 1019
* 참여시 프로필 설정에서 본인 고유의 아이디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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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요정쓰
지난 호 요정도사전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38.5%의 요정쓰가 <영양제는 과연 영양을 줄까?>를 뽑아주셨어요. 영양제 무용론에 대한 관심들이 높으셨네요. 💕
💌 <영양제 편>에 대한 요정쓰의 의견
👉 "예~전에 어렸을때 뿡*이 비타민을 먹었고, 효과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건기식도 아닌 캔디류(=사탕)로 분류되어 있던걸 보고서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 워낙 혈기왕성한 어린 나이라 초미량의 영양성분에도 몸이 반응을 했었나봐요🤣. 그래야되는데 요즘은 산삼을 먹어도 도라지를 먹었나 할 거 같아요;;;
👉 "저도 매번 영양제를 너무 많이 먹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ㅋㅋㅋㅋ"
👈 네! 저희도... 엄청 삼키다, 별 무효과인 듯 하여 암것도 안 먹다가, 불안한 마음에 다시 씹어 제끼는 파도타기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 "영양제,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식품 구분되어 있다는 사실, 새롭게 알았어요."
👈 그러니까 말이죠. 법과 우리 상식은 조금 머얼리 떨어져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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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 <영양제 하루에 몇개나 먹고 있나요?> 에 61.5%의 요정쓰가 2~5개를 먹고 있다고 답했어요. 다들 건강에 진심이네요!😅 이번엔 <내가 가본 가장 높은 산은?> 아래 투표하기를 눌러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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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정도사전을 활용해 콘텐츠
(뉴스레터, 회원 소식지, 사내 알림장 등)
제작을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이 있다면 연락주세요!
2) 광고게재를 원하는 분들은 아래 주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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