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도만 알면 어떤 대화에서도 아는 척 할 수 있다! 21세기 교양인을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Ockerois Youtube (왠지 위로가 되는 스토리, 링크를 눌러 감상해보세요.)
하루 종일 폰만 보다가 머리가 띵 해진 적 있나요? 옥스퍼드 사전이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썩음(brain rot)’을 선정했어요. 별 의미 없는 콘텐츠를 너무 많이 소비해서 정신적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느끼는 현상, 바로 그걸 ‘뇌썩음’이라고 불러요.
현대사회는 우리의 정신건강에 여러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어요. 그렇다고, 인터넷이 없는 과거로 돌아갈 순 없잖아요. 해결로 가는 길은 어렵지만 첫 걸음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신 건강 문제들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뭐, 이길 수 있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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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마음이 못따라 왔다?
2. 병이라는데, 약 먹으면 안돼요?
3. 덜 괜찮아도 괜찮아
4. 외로워도 슬퍼도 주인공은 안울어
5. 요정도사전의 픽 (우울세포를 잠재우는 노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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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마음이 못 따라왔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표한 ‘2024 국민 정신건강 및 태도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73.6%가 우울감, 스마트폰 중독 등의 크고 작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대요.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온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적 증상들,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봤어요.
우울증 우울감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최소 2주 이상 지속되며 의욕상실, 수면장애, 기력저하 등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우울증으로 진단해요.
왜 생길까? : 뇌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의 신경전달 물질 감소, 호르몬 이상 등의 신체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원인 등을 들 수 있어요.
어떻게 나타날까? : 예전에 좋아했던 것들이 시들해진다거나, 이유없이 잠이 쏟아지고 반대로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기도 해요. 혹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내며 심할 경우 “내가 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돼요.
자가진단 테스트 : 요기서
성인 ADHD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주의집중이 어렵고 충동적인 행동의 조절이 안되는 신경발달 장애예요. 보통 12세 이전에 발병하며 성인이 되면서 점차 호전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 성인 ADHD라고 불러요.
왜 생길까? :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뇌의 주의력과 충동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활성도가 낮고,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해 생겨요.
어떻게 나타날까 : 쉽게 산만해지고 한 가지에 집중하기 어려워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곤 해요. 반면, 흥분과 보상이 따르는 일에는 과하게 몰입해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기도 하죠.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아요. 또한, 충동적인 돌발행동을 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한 것도 특징이에요.
자가진단 테스트 : 요기서
불안장애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위험이나 걱정을 과장해 만성적인 걱정과 근심이 되고, 그것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에요. 강박, 공황, 범불안장애 등이 여기에 속해요.
왜 생길까? : 위험을 감지하는 편도체의 과활성화, 세로토닌, GABA 등의 신경전달물질 부족 등을 들 수 있고, 아산병원 건강정보 자료에 의하면 공황장애 환자의 절반 이상이 1명 이상의 공황장애를 가진 친척이 있다고 하니 그만큼 유전적 영향도 받는 질환이라는 의미죠.
어떻게 나타날까? : • 공황장애: 극심한 불안과 공포가 갑자기 찾아오는 발작이 특징이에요. 갑자기 숨이 콱 막히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등 죽을듯한 공포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요. 공황장애 체험 영상 • 불안장애: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 일상적으로 지속돼요. 이유를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이 계속되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발표를 잘 마치고 났는데도 뭔가 실수한 게 없나? 하고 걱정을 과도하게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어요. • 강박장애: 반복적인 생각(강박사고)과 행동(강박행동)이 나타나요. 외출했다가 현관문을 제대로 잠갔나? 다시 돌아와 확인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등 특정 행동이나 생각을 강박적으로 계속해요.
자가진단 테스트 : 요기서
번아웃 증후군 장기적인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말해요. 하지만 번아웃은 의학적으로 정의된 질환은 아니에요. 현대에 들어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WHO가 이를 직업관련 증상으로 인정했어요.
왜 생길까? : 과도한 업무량과 책임감, 성취감 없이 반복되는 일상, 대인관계에 의한 스트레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정신적 압박 등이 원인으로 꼽혀요.
어떻게 나타날까? : 쉬어도 쉬어도 회복되는 느낌이 없어요. 무기력해지고 일의 의미를 찾기 힘들고,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져요. 점점 냉소적이 되면서 일이나 인간관계에 무감해지죠. “배터리가 방전된 것처럼 기운도 의욕도 없어.”라고 하는 증상이 대표적이에요.
자가진단 테스트 : 요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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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이라는데, 약 먹으면 안돼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2개국 중 항우울제 복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이며, 가장 낮은 나라는 대한민국이에요. 당연 상담이나 병원을 방문한 비율도 27.0%로 낮은 편(2024 국민 정신건강 및 태도조사).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르며 인식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에는 소극적이네요.
“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돼요.” “이 정도는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 주변의 따가운 시선, 사회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 정신과 치료에 대한 고정관념이 문제예요. 결국 치료의 시기를 놓치거나, 적극적인 치료(약 복용)을 주저하며 남몰래 고통에 빠지게 되죠.
"정신과 다녀왔는데, 실비 보험 적용될까요?"
- 2016년 1월 1일 이후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가능.
- 2016년 이전 가입자의 경우, 기본 건강보험만 적용되어 다른 질병처럼 본인 부담금을 납부해요.
- 2016년 실손보험 개정 이후,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PTSD, 조울증, 조현병, ADHD, 틱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이 적용 대상에 추가됐어요.
- 실비 청구를 하기 전에 질병분류코드(F04~F99)를 확인하세요.
- 처방약을 받았다면 F코드가 기재되어 있어 문제없이 청구할 수 있고요.
- 단순 상담만 받았다면 Z코드로 분류되어 실비 청구가 어려워요.
"정신과 진료 기록이 있으면, 다른 보험 가입에 불이익이 있나요?"
- 보험 가입을 하려면 현재는 물론 과거 질병 이력도 알려야 하는데, 치료받은 지 5년 이상 지났다면 고지 의무는 없어요. 자세한 건 여기서!
- 정신과 진료 기록이 채용, 승진, 임용 등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단 '카더라 통신'이 많죠. 그러나 개인의 진료 기록은 의료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철저히 보호됩니다.
- 아주 특수한 경우(예: 범죄 피의자 조사 등)를 제외하고는, 본인 동의없이 제3자가 열람할 수 없어요. 그 '카더라 통신' 깔끔하게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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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레드(threads)에
뉴스레터를 만들며 느끼는
에디터들의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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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 괜찮아도 괜찮아
불안과 친구되는 법 지병이 많은 편이에요. 아침에 눈 떴을 때 ‘상쾌한 아침!’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어요. 그럼 전 불행하냐? 네, 어떤 땐 불행하고 어떤 땐 행복합니다. 의사쌤이 이런 말을 하셨어요. “병과 싸우려 하지 마세요. 싸움이란 힘든 거예요. 병을 친구라 생각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해보세요.” 이기려고 하지 않고 동행해봐요, 우리. • 퍼펙트 데이즈 영화: 히라야마는 나무에 물주기, 필카 찍기 등 평온하고 행복한 순간의 일상을 보내는 청소부. 하지만 주인공의 꿈, 책, 노래 가사를 보면 그는 내면의 불안과 끊임없이 마주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마지막 장면에서 보이듯 그는 이 공존을 받아들이고 시간과 감정의 흐름에 맡긴 채 살아갑니다. 감독은 이런 삶이 ‘퍼펙트 데이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 자기 전 마지막에 했던 생각은 잠을 자도 머리속에 남아 있다고 해요. 어느 학원강사는 자기 전에 제일 중요한 공부를 하라고 조언하기도 하죠. 전 이걸 정신건강에 대입했어요. 가장 순한 책을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띄운 채 이불 속으로 들어가게 돼요. 하지만 나는 도저히 지루해서 책을 못 읽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추천해요. • MBC 책을 듣다 팟캐스트: 각 분야의 재밌는 책 100권을 유명 배우, 라디오 DJ, 성우, 가수, 아나운서들이 읽어주는 프로그램. 책에 어울리는 목소리와 음악이 한편의 드라마를 듣는 듯해요.
성장하지 않아도 돼 우린 오늘보다 내일은 항상 더 나아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요. 정신건강문제는 여기에서 오는 거 같아요. ‘나아짐’을 물질이나 명예, 성공으로만 생각하니까요. 이런 ‘성장’만이 ‘성장’일까요? 하루를 살았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성장한 거예요. 하루만큼의 시간을 겪어냈으니까. • 청소하기: 예민한 사람들은 낮동안 과각성이 돼서 쉬려고 해도 잘 진정되지 않아요. 몸은 녹초지만 뇌는 아직 팽팽 돌아가고 있기 때문. 이럴 때 누워서 군것질하거나 쇼츠 보지 말고 몸이나 감각을 쓰는 활동을 해야 해요. 필사나 스트레칭 등이 좋은데 특히 청소를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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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 "외로워도 슬퍼도 주인공은 안 울어."
영화 속 주인공들은 우리처럼 아픔을 겪고 쓰러져도 마침내 두 손 꼭 쥐고 일어나잖아요. 그들을 보며 우리도 마음을 다독이며 힘들 때마다 그들처럼 조금씩 나아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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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1999) : 스트레스, 해리성 정체장애(다중 인격장애) 소심하기 그지없는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어느 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테일러(브래드 피트)를 만나고, 그처럼 본능을 따라 살기로 결심해요. 스포때문에 참지만, 영화는 ‘남성 호르몬이 폭발하는 가장 섹시한 영화’, 혹은 ‘인생 영화’로 손꼽히며 컬트적인 명작이 되었죠(안 본 분, 부럽).
뷰티플 마인드(2001) : 정신증(조현병) 미국의 천재 수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존 내쉬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어요. 30대에 정신증 진단을 받고, 무려 30년 동안 고통을 겪었지만 기적처럼 극복해냈어요. 실제 존 내쉬는 편집형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영화에선 환각과 망상 같은 정신증 증상을 강조해 연출했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의 삶, 감동 그 자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 우울증, 양극성 장애(조울증) 식당에서 광녀처럼 웃어대는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는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쓰레기 봉지를 러닝복처럼 두르고 정신없이 달리는 펫(브레들리 쿠퍼)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어요.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마음을 열어가는 영화. ‘진심 힐링영화’로 손꼽혀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2023) : 양극성 장애, PTSD, 강박장애 등 넷플릭스 시리즈로, 정신질환 자체를 파고들기보다 정신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일상과 감정, 회복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어요. 정신질환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사회적 편견을 깨고 이해를 돕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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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헤드스페이스
🏪 요정도사전의 픽 (우울세포를 잠재우는 노래들)
2011년 영국 정신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음악은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다만 너무 처지거나 슬픈 음악은 피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요정도사전의 픽에선 위로가 필요할 때, 빠질 수 없는 노래들을 엄선했어요.
브로콜리너마저 - 너무 애쓰고 싶지 않아요 대학가요제 등 각종 대회에서 줄줄이 탈락하며 ‘탈락의 고수’가 된 밴드, 브로콜리너마저. 담백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지친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줘요.
오아시스 - Live Forever 우울증이고 뭐고 한 방 먹일 것 같은 악동 밴드, 오아시스의 숨은 명곡! 리드 보컬, 리암 갤러거는 지독한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졌지만, 당당히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죠.
윤종신 - 좋니 아재들을 노래방으로 뛰어가게 한 그 노래! 그 몹쓸 XX를 떠올리며 부르다 보면 속이 뻥 뚫릴지도...? (감성 폭발해서 울음이 터져도 좋아요 😭)
루시드폴 - 바람 같은 노래를 (영농인) 루시드폴의 스윗한 노래는 매번 저를 꿀잠으로 이끌어줘요. 🌙💤 진짜 '약국에서 팔아야 한다'는 말에 동감해요.
조금 더 따뜻하게 스스로를 챙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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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요정쓰
지난 호 요정도사전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47.1%의 요정쓰가 <요즘 소비생활 트렌드>를 뽑아주셨어요. 💕
💌 <요노트렌드 편>에 대한 요정쓰의 의견
👉 "요즘 삶의 분위기를 아주 잘 캐치한거 같아요. 쏠쏠한 정보도 받구요. 어떯게 이렇게 글맛나는 글을 쓰시는거죠?"
👈 이런 칭찬 부끄럽습니다만, 너무너무 힘이 된다는 거 알고 계시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좀 어려움"
👈 간단 명료하게 의견을 남겨주셨군요. ^^ 최신 트렌드이다 보니 낯설게 느끼는 요정쓰도 있을 것 같아요. 좀 더 쉽게 정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짠테크인줄 알았는데 디지털 폐지줍기라고 하는군요. 전 카카오 뿐 아니라 은행, 카드 앱을 돌며 출석체크를 합니다. ㅎㅎㅎ"
👈 어디까지 절약해봤는지 고백해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해주셨는데요. 앱들을 돌며 출석체크 하신다니 와락~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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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요노족의 도장깨기에서 실천해보고 싶은 것은?> 에 35.3%의 요정쓰가 기프티콘, 치킨어플비교 할인체크라고 선택해주셨어요. 저도 꼭 실천해 보겠습니다. 이번엔 <한번쯤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 정신적 문제는?> 아래 투표하기를 눌러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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