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영어 시간에 배웠던 인사법 기억하시죠?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은 대답의 그 fine과 같은 의미예요. fine-좋은, dining- 식사. 특별한 종류의 요리를 가리키는 게 아니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좋은 음식’으로 이해하심 돼요.

헷갈리는 단어로 오마카세(おまかせ)가 있어요. 맡긴다는 의미로, 음식을 셰프에게 일임하는 것을 말해요. 주방장 특선이랄까. 요즘 등장한 시스템 같지만 사실 예전부터 있었어요. 단골음식점 가서 ‘오늘 뭐가 좋아?’ ‘고등어 싱싱한 게 들어왔어. 고등어구이 해줄게.’ 오마카세인거죠.

차이점을 정리하면, 파인 다이닝은 고급 식당에서 정해진 코스요리고, 오마카세는 그날 그날 요리사의 재량에 맡기는 코스 요리예요.

최초의 파인 다이닝, 수라상

군주시대, 최고 권력이 잡숫던 음식이니 얼마나 파인한 다이닝였겠어요. 팔도에서 올라온 고퀄의 재료를 초섬세한 조리법으로 만든 상차림이었어요.

호텔에서 파인 다이닝을

1924년 웨스틴조선 호텔에 국내 최초 프렌치 레스토랑 팜코트가 생긴 이래 한국의 파인 다이닝은 호텔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추세였어요.

주방장에서 쉐프로

2008년 프렌치 퀴진 명장 피에르 가니에르의 서울 상륙을 시작으로 유학파 쉐프들도 속속 레스토랑을 오픈했어요. 사실상 한국 파인 다이닝 시대 스타트!

트렌드는 방송이 먼저 안다

분자 요리와 수비드 조리법 등 파인 다이닝은 2013년을 넘어 전성기를 맞았어요.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괜히 나온 프로그램이 아니었던 것.

미쉐린, 오셨습니까

국내에 파인 다이닝 열풍이 일자 미쉐린이 이를 알아차리고 <미쉐린가이드 서울 2017>을 발간해요. 미쉐린의 별을 받은 레스토랑의 코어는 한식.

이젠 전쟁이다 ‘흑백요리사’

코로나로 식었던 파인 다이닝 열풍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다시 부는 중. 럭셔리하고 특별한 한 끼를 위해 지갑을 여는 MZ가 늘어나고 있어요.

아뮤즈 부쉬(Amuse-bouche): '입맛을 돋우는 한 입' 이라는 뜻,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개념의 간단한 핑거푸드  

아페리티프(Apéritif): 식사 전 식욕을 돋우기 위해 제공되는 식전주를 이르는 말

오르되브르(Hors-d'oeuvre): 메인요리가 나오긴 전 제공되는 전채요리로 애피타이저의 의미

앙트레(Entrée): 메인 코스전, 혹은 코스 사이에 제공되는 전채요리. 영미권에선 메인요리를 의미

프리 픽스(Prix Fixe): 정해진 가격의 코스 메뉴, 일반적으로 3-4개의 코스로 구성되는데 각 코스별 준비된 요리중 하나씩을 선택할 수 있는 코스요리

미니아르디즈(Mignardises): 디저트 후에 나오는 작은 디저트류로, 간단한 다과나 초콜릿 등이 포함됨

알라카르트(A la Carte): 개별 메뉴 주문 방식, 코스가 아닌 단품 주문

알 덴테(Al Dente): 파스타가 적당히 익은 상태, '치아에 걸리는' 이라는 뜻

가니쉬(Garnish): 요리를 장식하는 재료, 시각적/ 미각적 보완 역할

퀴숑(Cussion): 고기의 굽기 정도. 프랑스의 고기 익힘 정도는 미국식인 레어/미디움/웰던 보다 좀 더 세분되어 있어요. 겉만 익어 피가 흥건한 블뢰(Bleu), 겉은 익고 속은 부드러운 상태인 세냥(Saignant), 이어서 로제(Rose), 아 푸앙(A point), 웰던의 의미인 비앙 퀴(bien cuit)로 구분 

콜키지(Corkage): Corke Charge의 준말. 자신의 주류를 직접 가져가서 마시는 경우 레스토랑에서 부과하는 비용

팬데믹의 영향 아래 전세계는 ‘앳 홈 at home(집에서 다 된다)’ 문화를 피할 수 없었어요. 외식업계 또한 마찬가지. 급기야 콧대높은 파인 다이닝의 셰프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포장과 배달 서비스를 받아들였죠. 우리는 일찍부터 강력한 배달 인프라 덕분에 다양한 외식메뉴를 집에서 즐겼어요. OTT를 장악한 ‘흑백요리사’의 열풍은 식품과 유통업계로 번지면서 드디어 관련 상품들을 살 수 있다니, 세상 좋아졌쥬? 

미쉐린 1스타, 온지음의 온하루 

찬/김치 정기구독, 계절음식, 저장음식뿐만 아니라 단아한 소품들까지 선보인 브랜드 온하루. 깊이있고 품위있는 온지음의 한식 그대로.

줄서는 맛집, 진진의 피코크 멘보샤 

미쉐린 빕 구루망을 받은 바 있는 40년 넘은 차이니즈 레스토랑, 진진의 시그니처 멘보샤를 피코크 제품으로 맛볼 수 있어요!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 컵 

편의점 CU에서 사전 예약 첫날, 20분만에 전량 매진된 제품. 권성준 셰프와 협업을 통해 나왔고  지금도 쉽게 볼 수 없어요. 

이모카세의 보쌈 수육, 철가방 요리사의 마라샹궈, 만찢남의 라즈지   

GS25는 ‘흑백요리사’ 지적 재산권(IP)을 이용해서, 인기 출연진의 요리를 펀시리즈로 선보였어요. 모두 조기 완판 기록!

최현석의 쵸이닷 직:원食당 

밀키트도 빠질 수 없는 법.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최현석 셰프와 협업해 ‘쵸이닷:직원食당’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이태원식 부대찌개 등 인기 몰이 중 

정지선의 티엔미미 면요리 

'흑백요리사'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한국 최초의 여성 중식셰프, 정지선이 선보인 면요리 밀키트. 마장면, 토마토탕면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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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지도
서울의 특별한 레스토랑과 함께하는 서울 미식주간이 지난 14일 완료되었는데요. 행사는 끝났지만 미식 레스토랑들의 지도는 우리 손에! 미식 100선, 채식 50선, 150개 식당의 지도를 요기서.

편리한 예약 앱
미식 레스토랑의 위치를 알아도 예약을 못하면 그림의 떡이죠. 예약을 도와주는 편리한 앱 3 가지를 소개합니다. 레스토랑 예약, 픽업 예약, 원격 줄서기 기능이 있는 캐치테이블, 테이블링은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사용가능하구요. 네이버 예약은 네이버 검색과 연동해 사용하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