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Novel Prize)
시상계의 넘사벽, 노벨상. 알프레드 노벨은 커다란 부를 안겨준 발명품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의 의도와 달리 살상용으로 쓰이는 것에 부채의식을 느끼고 유산의 94%를 기부해 상을 만들었어요. 화학상, 물리학상, 생리학·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평화상의 6개 분야로 시상하는 노벨상이 그것. 노벨은 유언에서 5개 분야만을 언급했고, 추가된 경제학상은 스웨덴 중앙은행 설립 300주년에 노벨을 기념해 만들어진 상으로 성격이 조금 달라요. 하지만 선정과 시상을 모두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가 하고 있어 편의상 모두 노벨상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퓰리처상(Pulitzer Prize)
미국에서 저널리즘, 문학, 음악 분야의 뛰어난 업적을 기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이에요. (퓰리처에 음악분야가 있다는 사실을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 1917년 언론인 조셉 퓰리처의 유산으로 설립되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주관하고 있어요. 특히 언론 보도의 진실성과 문학적 성취를 중시하는 상으로, 미국 언론계에서 가장 높은 영예로 여겨지고 있구요.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사진 부문인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가 2000년부터는 Breaking News Photography로 수여되고 있어요.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들을 모아서 열리는 퓰리처상 수상 사진전이 유명하죠. 마침 한국에서도 열리고 있다고 하네요. 요기서

아카데미(Academy Awards)
명실상부 영화계 최고의 상이라 할 수 있어요. 미국내 개봉작만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로컬(?) 영화제에 불과하지만 헐리웃의 영향력이 워낙 큰 관계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상이죠. 오스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구요. 한국에서는 기생충이 국제장편영화상,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의 4관왕에 올랐고,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어요.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
지난 건축편에서 소개드린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죠? 😁 프리츠커상은 가장 권위 있는 건축 분야의 상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려요. 1979년에 설립되어 매년 건축적 혁신과 탁월함을 이룬 건축가에게 수여되는데, 수상자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건축의 미학과 기능을 뛰어나게 결합한 건축가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게 됩니다. 아직 한국인 수상자는 없어요.

필즈상(Fields Medal)
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려요. 1936년에 처음 제정되었으며, 매 4년마다 40세 이하의 젊은 수학자들에게 그들의 연구 업적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해 수여해요. 시상은 국제수학자대회(IMC)가 열리는 나라의 국가원수가 시상하게 되는데, 서울은 2014년에 개최를 한 바 있어요. 2022년엔 한국인 최초로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했어요. 모교인 서울대에서 한 졸업식 축사가 명문으로 회자되기도 했죠.

래스커상(Lasker Award)
생명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45년에 설립된 상. 기초 의학 연구, 임상 의학 연구,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수여되며, "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려요. 수상자 중 다수가 이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는 등, 의학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미국의 자선사업가 앨버트 래스커와 그의 아내 메리 래스커가 설립한 앨버트앤메리래스커 재단이 주관하고 있어요.

브레이크스루상(Breakthrough Prize):
과학과 수학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중요한 성과를 거둔 연구자들을 기리기 위해 수여되는 상. 2012년에 설립되어, 생명과학, 기초물리학, 수학 세 가지 부문에서 매년 수여돼요. 구글, 페이스북 등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후원하는 상으로 상금이 최대 300만 달러(약 41억 9천만원!)로 세계에서 가장 상금이 높은 상 중 하나. 그래서인지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으로 불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