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두갸르송 오픈런’, ‘두갸르송 대란’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두갸르송’은 가방이나 운동화가 아니에요. 유럽에서 미술 유학을 한 대표가 귀국해 만든 토종 ‘화분’ 브랜드랍니다. 요즘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모던한 디자인의 핸드메이드 토분으로 가드너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입고 소식이 뜨면 매장 앞 밤샘 줄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1분 컷 품절이라고 하네요. 이게 다 코로나19 이후 불어 닥친 가드닝 열풍 때문인 것이죠. 그래서, 요정도사전의 이번 주제는 반려식물입니다.

🌳 데이터로 알아본 반려식물 효과

• 코로나 이전에 비해 화분 48%, 묘종·묘목 92%, 원예용품은 20% 이상 판매가 성장했다고 하구요. (매일경제)
• 반려식물을 키우는 목적으로 공기 정화를 위해서 53.8%, 그냥 식물을 좋아해서 38.6%, 인테리어를 위해 36.6%로 집계되었어요. (엠브레인)
• 반려식물을 통한 효과로 집안 분위기가 밝아졌다. 44%, 일상에 소소한 기쁨을 준다. 43.8%,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38.4%로 꼽혔구요. (엠브레인)
•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이 외로움을 해소해줬다. 93%, 우울감을 해소해줬다. 92% 라고 답한 사람이 많아 반려식물의 정서적 효과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YTN 사이언스)
• 식물은 4시간 안에 실내 미세먼지를 20%가량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잎과 줄기에서 70%, 뿌리에서 30%를 감소시킨다고 해요. (YTN 사이언스)
  

고마워~ 반려식물 테크템 

플랜테리어(planterior)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 식물을 활용해 생기있고 활기찬 분위기로 꾸미는 인테리어를 뜻해요. 특히 실내 공기정화를 위해서 플랜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살아있는 녹색식물의 관리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 신박한 플랜테리어 관련 상품들을 알아볼게요.

<틔운미니 사진출처 : LG전자 홈페이지>

🌳 벌레 때문에 식물 키우기 싫다면 이것!

LG의 ‘틔운 미니’는 씨앗 키트에 물과 영양제를 넣고 LED 조명을 켜주는 것만으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이에요. 흙을 사용하지 않아 벌레, 먼지 걱정없고요, 꽃은 물론 식용 허브, 채소를 깔끔하게 키울 수 있죠. 비슷한 교원의 ‘웰스팜’과 수경 재배기 또한 채소를 길러 먹는 재미에 인기 상승 중. 더 자세한 건 요기!

🌳 반려식물도 앱으로 관리

‘그루우’는 실내환경에 맞춰 가장 효과적인 관리방법을 알려주는 앱. 물주기, 환기, 분갈이 등 관리일정을 짜주기 때문에 따라만 하면 OK! ‘플리어리’ 또한 식물 관리 앱으로 반려식물의 성장일기를 기록할 수 있어요. 더 자세한 건 요기!

🌳 화분 속 수분 양을 알려주는 수분 측정기

실내에서 식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물! 요 물주는 주기가 식물의 종류, 실내환경에 따라 달라서 어려워들 하잖아요. 물주시개, 수분계 등 여러 이름으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흙 속 수분량을 측정해서 눈금이나 색상으로 표시해요.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면 요기!

식물 이름에 얽힌 이야기

🌳 율곡 이이를 살린 나도밤나무
이름만 밤나무일 뿐 밤나무가 아닌 이 나무에는 율곡 이이와 얽힌 사연이 있어요. 율곡 이이가 단명하는 운을 타고 났다는 스님의 예언이 있자 신사임당은 아들을 살릴 방도를 간곡히 청했고, 정한 기일까지 뒷산에 밤나무 100그루를 심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대요. 마침내 그 날이 되었지만 99그루밖에 심지 못하자 옆에 있던 활엽수가 나서며 “나도 밤나무요!.”라고 하는 바람에 단명의 운을 면했다는 이야기. 그래서 그 나무의 이름은 나도밤나무가 되고 이이의 호는 밤율자를 쓴 율곡이 되었다고 하네요. (하나 더, 나도밤나무와 너도밤나무는 다른 종입니다.)

🌳 돈나무는 실은 똥나무
돈나무는 열매에서 끈끈한 점액이 많이 생겨 파리가 잘 꼬이고 냄새가 나서 똥나무로 불리던 나무예요.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들이 이 나무를 가져가면서 발음상의 문제로 돈나무라고 불렀는데 다시 역수입 되면서 그대로 굳어졌다고. 이름 때문인지 요즘엔 돈을 많이 벌어다주는 나무로 개업식 단골 식물로 자리 잡았어요. 😂😂

🌳봉선화의 영어 이름은 Touch me not 

손톱에 곱게 꽃물을 들이는 봉선화(봉숭아)는 꽃씨 주머니를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하듯 꽃씨를 사방으로 흩뿌리는 꽃이에요. 그래서 나를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의 touch me not이라는 다소 오만해보이는 영문명을 갖게 되었답니다.
 

오늘의 청중은 식물들?

2020년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대극장(Gran Teatre del Liceu)’에서 야자수, 산세베리아, 몬스테라, 개운죽 등 수많은 화분들을 앞에 두고 현악 4중주 공연이 열렸어요. 그날의 연주곡은 푸치니의 ‘국화’.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곡이었죠. 연주가 끝나고 놀랍게도 수많은 식물의 잎사귀와 줄기가 박수를 치는 듯 떨면서 마찰음을 내는 거 아니겠어요? 바람없는 실내인데도 말이죠. 진짜?라고 의심되신다면 바로 영상 클릭! (8:25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