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디저트,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2022. 10. 19.

빵 디저트,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드디어 요정도사전의 첫 뉴스레터를 띄우게 되었어요! 끼이야악~~ 그날이 오긴올까? 두근두근하며 준비했는데 정말 오긴 오는군요. 저희의 첫 시작을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무한 감사드리며 요정도사전의 첫 소식은 '빵'이라는 주제로 시작합니다. 빵돌이, 빵순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 생활과 친근해진 '빵'에 대한 얕은 지식- 한 번 살펴보실까요!

빵, 요정도는 알고 먹자!

🍞 빵의 사전적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빵은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여 소금, 설탕, 버터, 효모 따위를 섞어 반죽하여 발효한 뒤에 불에 굽거나 찐 음식을 통칭하는 용어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빵 사랑은 역사가 깊지 않지만 서양 사람들에겐 수천 년 전부터 먹어 온 주식이죠.

🍞 빵은 포르투갈어?
오늘날 우리가 빵이라고 부르는 것은 포르투갈어 팡(pão)이 일제 강점기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일본식 발음인 빵으로 굳어진 것인데요. 그렇다면 인류는 언제부터 빵을 먹기 시작했을까요? 이미 신석기 시대부터 빵을 먹은 흔적들이 발견되고 있다고하니, 빵의 역사는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인류 최초의 빵은 곡물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한 후 구워 만든 난과 토르티야 같은 플랫 브레드 형태였다고…

🍞 우리나라 최초의 베이커리
대한민국 최초의 베이커리는 손탁호텔의 창립자로 유명한 손탁여사가 만든 ‘정동구락부’입니다. 여기서는 '면포'라고 하는 빵과 '설고'라 불리는 카스텔라를 판매했다고 하는데, 저는 설고라는 로맨틱한 이름의 카스텔라가 궁금하네요.

너의 이름은?

🍞 스콘 (scone)

디저트계의 슈퍼스타. 의외로 출생지는 스코틀랜드입니다. 영국식과 미국식이 조금 달라 피자와 커피 전쟁에 못지않은 세계 대전의 당사자. ‘폭신’취향이면 영국식, ‘바삭’파라면 미국식을 권해요.

🍞 까눌레 (canelé)

찰진 식감과 쁘띠한 사이즈의 친구. 재료비 상, 도구비 상, 작업 난이도 극상이라 사이즈 대비 가격이 고가예요. 프랑스 지역 수녀원 탄생설화가 내려오는데 모양이 수녀복처럼 어여쁘답니다.

🍞 에그타르트 (egg tart)

포르투갈의 국민 디저트. 이름처럼 계란이 주원료인데 그중에서도 계란 노른자로 만들어요. 덕분에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어요. ‘이렇게 노란 색인 걸 보니 네 속엔 계란 노른자가 들어있구나’.

🍞 크림브륄레 (crème brûlée)

‘크림’은 크림, ‘브륄레’는 태운다는 뜻의 스페인산. 토치로 맨 위의 설탕층을 살짝 그을려 만든 디저트예요. 스푼으로 톡 깨서 먹는 형태로 특유의 사랑스러움 덕분에 영화에 많이 출연 중입니다.

🍞 티라미수 (tiramisu)

커피, 코코아가 섞인 빵과 마스카포네 치즈가 번갈아 쌓인 이탈리아 디저트로, 치즈케이크의 일종이에요. 부드러움, 달콤함과 쌉싸래함이 합쳐진 천상의 맛으로 인간을 지배하는 칼로리 폭탄이죠.

🍞 에클레르 (éclair)

‘번개’라는 뜻의 소시지 모양 프랑스 디저트. 본체에 씌우는 퐁당 아이싱이 번개처럼 반짝여서거나 번개처럼 먹어 치울 정도로 맛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해석이 떠돌고 있어요.

🍞 밀푀유 (millefeuille)

얇은 페스츄리와 크림을 층층이 쌓은 프랑스 디저트. '천 겹의 잎'이라는 뜻. 이름에 맞는 천 개의 층을 만들기 위해, 밀고 접고 펴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정성과 눈물의 작품이에요.

🍞 크루아상 (croissant)

프랑스인들의 전형적인 아침식사 메뉴로 등장하는 빵이에요. 일부 아랍 국가에서는 이 초승달 모양의 빵을 먹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요. 이유는 이슬람 패전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 깜파뉴 (campagne)

정식 명칭은 팽 드 깜파뉴. 프랑스어로 팽은 빵, 깜파뉴는 시골, 그래서 시골 빵이라는 뜻. 프랑스 시골에서 천연효모로 만들어 먹던 빵. 바게트가 정색할 정도로 두껍고 딱딱한 껍질을 가졌어요.

🍞 베이글 (bagel)

밀가루를 데친 고리 모양의 빵. 유대인이 낳았지만 이스라엘이 아닌 미국이 키웠어요. 다이어트에 이용되지만 기본 칼로리가 낮지 않고, 크림치즈 등과 함께 먹게 되면 다이어트와는 무관해져요.

🍞 머핀 (muffin)

컵 모양의 틀을 사용하여 오븐에 구워낸 빵. 한국식, 미국식, 영국식 3남매가 존재. 한국식과 미국식은 컵케이크 형태로 미국식은 덜 부드럽고 더 달아요. 영국식은 두꺼운 호떡처럼 납데데해요.

🍞 브리오슈 (brioche)

버터와 달걀을 듬뿍 넣어 고소하고 단맛이 있는 프랑스빵. 식빵, 원통, 눈사람 등 형태가 다양해요.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말이라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게 하라"에 케이크가 바로 브리오슈.

헷갈리는 빵 디저트!

🍞 반죽이 달라! 마카롱과 다쿠아즈

주재료가 같은 두 디저트의 차이는 머랭 반죽! 달걀흰자를 죽어라 거품 내서 만드는 그 머랭, 맞아요. 마카롱의 반죽 질감은 약간 뻑뻑한 듯 끈끈해요. 그래야 겉이 쫀득하고 매끈한 마카롱 완성! 다쿠아즈는 완전 달라요. 머랭의 거품을 소중하게 살리기 때문에 겉표면이 구멍 송송 뚫린 스펀지 같아 보여요. 질감은 겉바속촉!

🍞 주재료의 차이! 휘낭시에와 마들렌

휘낭시에는 밀가루를 허하지 않는 고급 구움 과자로 아몬드 가루의 비율이 훨씬 높아요. 향과 맛이 고소하고 질감도 쫀득쫀득해서 단단한 치즈 케이크 같아요. 마들렌은 밀가루를 주재료로 사용해요. 휘낭시에랑 비교하면 맛과 가격의 차이가 확실하죠. 스펀지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폭신해서 빵 대신 먹기 좋아요.

🍞 모양부터 다른 포카치아와 치아바타

포카치아는 이스트가 없던 시절부터 구워 먹었던 납작한 네모 모양의 식사빵이에요. 피자처럼 쫄깃한 식감이 최고! 굽기 전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만든 자리가 겉표면의 무늬 같아 구별하기 편해요. 치아바타는 순하고 부드러운 80년대생 ‘이탈리아의 바게트’에요. 담백한 맛 때문에 샌드위치 빵으로 절찬 판매 중! ‘슬리퍼’란 뜻의 이름답게 형태는 길고 넓적해요.

어때요? 이제 보면 바로 알 수 있겠죠? 그럼 오늘은 요정도만!

재미로 보는 빵 꿈 풀이

빵이 꿈속에 나왔다면 꿈속의 빵은 인생의 번영, 연애, 행복, 만족 등 우리가 바라고 꿈꾸는 바를 상징한다고 해요.

🍞 빵을 먹고, 사고, 받고, 나누는 꿈

좋은 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성취감을 얻는 일이 생기거나 금전운, 연애운이 상승할 수 있다고 해요. 혹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네요.

🍞 빵을 자르고, 망치고, 태우는 꿈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꿈이라고 해요. 해야 할 일이 많아지거나, 일을 도모하는데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고 해요.

🍞 빵 부스러기를 먹는 꿈

의외의 횡재가 들어올 수 있을지도 몰라요.

🍞 빵을 먹지 않는 꿈

눈앞에 빵이 있는데도 먹지 않는다면 그건 현재 상태에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는 현재 상태가 행복함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현재에 머무르지 말고 더 앞으로 나아가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 썩고, 오래되고, 마르고, 탄 빵 꿈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신호라고 하네요. 어려움이나 괴로움 또는 피곤한 일이 다가올 수 있다고 하니 대비하는 게 좋아요.

꿈 안에 나온 빵을 내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아니면 꿈속에서 그 빵에 대한 느낌이 좋았었는지 나빴었는지에 따라서도 그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그냥 재미있는 얘깃 거리 정도로 생각하자구요. ^^

빵과 나, 테스트

🍞 나를 닮은 빵 찾기
나를 닮은 빵 궁금하지 않나요? 저는 역시나 우아한 품성을 가진 생크림빵이 나왔네요. 여러분의 결과가 궁금하다면 요기를 눌러서 테스트

🍞 나와 어울리는 빵 찾기

나와 어울리는 빵은 어떤 게 있을까? 저는 담백한 호밀 바게트래요. 까칠해 보이지만 솔직 담백함이 매력인 사람이라는 테스트 결과가 나오네요. 어울리는 빵이 궁금하다면

요기를 눌러서 찾기

빵이 들어간 용어들

🍞 심리학
베이커-베이커 패러독스(Baker-Baker Paradox) :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연상법의 하나로 베이커(Baker)라는 사람의 이름을 기억할 때 단순히 철자로만 기억하지 말고, 제빵사(Baker)라는 단어에서 연상할 수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베이커라는 이름을 더 빨리,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연상이론이에요. 당장 업무에도 베이커-베이커 패러독스를 한 번 적용해 볼까요? ^^

🍞 경제학
빵 플레이션 (Bread_inflation) : 코로나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 위기 속에 다양한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빵플레이션도 그중 하나예요. 세계 곡물가가 치솟으면서 밀가루와 곡물을 주원료로 하는 빵 가격이 급증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라고.

🍞 신경생리학
2014년 토론토 대학의 과학자들이, 토스트의 그을린 부분에서 예수를 보는 현상, 그러니까 불특정한 이미지에서 익숙한 어떤 형상을 유추해 내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현상을 잘 규명한 연구로 이그노벨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토스트에 예수님이 똬앟~~ 어떤 현상인지 궁금하다면 요기를 클릭해서 이미지를 확인해보세요.

빵이 들어간 영어표현

🍞 break bread with somebody

예수가 적은 빵으로 여러 사람을 먹인 일, 잡혀가기 전날 제자들과 빵을 나누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라고 말했다고 하는 성경 기록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와 식사를 함께하다’, 종교 예식에서는 ‘성찬식을 하다’라는 뜻이에요.

🍞 greatest thing since sliced bread

빵이 주식인 서구 사회에서 기계로 잘라진 빵의 등장은 당시 식생활을 변화시킬 만큼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해요. 그 이후 가장 좋은 물건이라는 뜻으로 ‘매우 좋은 것, 기가 막힌 것’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고 해요.

🍞 take the bread out of somebody's mouth

‘~의 생계 수단(일자리)을 빼앗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표현이에요.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밥줄을 끊는다’라고 바꿔준다면 센스있는 번역이 될 것 같네요.

🍞 Half a loaf is better than no bread

‘반쪽이라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속담이에요.

🍞 eat idle bread

무위도식하고 놀고먹는다는 뜻을 표현할 때 사용돼요.

빵빵한 핫이슈

🍞 블핑 제니도 먹었다는 소금빵이 뭘까?

지난 8월 블랙핑크 제니가 샤넬에서 받은 선물이라며 샤넬 로고가 박힌 소금빵 사진을 SNS에 올렸어요. 소금빵은 일본 바닷가 마을에 있는 한 빵집에서 유래되어 시오(소금)빵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소금빵은 단짠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반죽에 버터를 통으로 넣고 돌돌 말아 위에 소금을 뿌려 구워내는데 모양이 크루아상과 비슷해요. 아! 샤넬이 제니를 위해 소금빵을 주문한 곳은 바로 이태원 오파토(O’pato)라고 하네요.

🍞 초간단 레시피로 대세가 된 앙빠

1979년에 나온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넛에 연양갱과 무염버터를 넣어 만드는 앙빠가 인기인데요, 요리치라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레시피 때문이죠. 빠다코코넛의 달콤 고소한 맛에 연양갱과 버터가 조화를 이뤄 예상과 달리 달지 않고 맛있다는 반응. 연양갱 대신 제과용 팥앙금을 활용하면 고급진 디저트로 변신완료!

🍞 빵은 빵인데 ‘아궁빵?’
K하트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유행을 몰고 온 손가락 하트에 이어 NCT 도영이 유행시킨 ‘아궁빵’포즈! 한 제과점이 판매 중인 ‘아기궁뎅이빵’이 도영의 볼살과 닮았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으로, 연예인들과 Z세대 셀카에서 자주 볼 수 있대요. ‘아궁빵 포즈’ 장인인 NCT 도영이 최근 ‘집사부일체’에서 정우성에게 전수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핵인싸(?)들의 아궁빵 포즈가 궁금하시면 요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