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30이 가장 사고 싶은 명품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한경 비즈니스>에 의하면 가장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는 샤넬, 그 뒤로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롤렉스가 뽑혔어요. 조사를 보면 2030의 77.5%가 명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대요. 때마침 우리나라가 ‘1인당 명품 구매액 세계 1위’라고 올라온 기사들 보셨죠? 순위를 올린 가장 큰 이유가 젊은층들의 구매 때문이었어요. 젊은층들이 명품을 좋아하는 건 세계적 현상이라고 해요. 요정도사전은 영 제너레이션이 경험하는 명품과 그들에 맞춘 브랜드들의 변화, ‘뉴 럭셔리’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이유있는 콜라보 - 자전거

뉴 럭셔리의 특징 중 하나가 친환경을 생각하는 태도와 관점이에요. 그 중 눈에 띄는 건 자전거 제조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 (비싼 자전거가 더 비싸진 건 덤).

<출처 : 메종땅보이트 파리 홈페이지>

👜 루이 비통 X 메종땅보이트 파리

프레임과 가죽 안장, 체인에 루이비통 모노그램 패턴을 입혀 100m 앞에서 봐도 저것은 루이비통이구나, 알 수 있는 외형을 지니고 있어요. 국내가 3천445만원으로 자동차 한대 값.

👜 스텔라 맥카트니 X 캐논 데일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가 미국 캐논 데일의 자전거 18대에 직접 페인팅을 했어요. 이 자전거는 전세계 스텔라 맥카트니 플래그십에 전시만 되고 실제 판매는 안된다네요.

👜 쟈크 뮈스 X 반무프

쟈크 뮈스가 네덜란드 브랜드 반무프와 협업한 제품. 겉모습은 핑크색이지만 파워는 강력한 전기자전거예요. 터보 부스터에 자동 전자기어 변경시스템과 도난방지기술도 탑재되어 있죠.

👜 MCM x 어반

국내 브랜드 MCM과 독일 자전거 브랜드 어반이 콜라보레이션한 전기자전거. 자전거 곳곳에 MCM로고가 새겨져 있어요. 전세계 50대 한정 주문 제작 판매되며 가격은 천만원부터.

👜 겐조 X 브롬톤

겐조는 폴딩 바이크 브랜드인 브롬톤과 함께 했어요. 풍성한 색감을 지향하는 겐조답게 자전거 바디에 퍼플과 오렌지를 끼얹었어요. 판매된 수익금 전액은 글로벌 자선단체에 기부돼요.

<출처 : 파버 카스텔 홈페이지>

00계의 에르메스

‘에르메스’ 하면 전통적 명품 중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죠. 이 ‘에르메스’의 이름을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별명으로 붙여, 명품이란 가치를 부여하고 즐기는 방식은 정말 멋져요. 특히 회자되는 ‘에르메스’들을 몇 개 가져와봤어요.

👜 연필계의 에르메스: 파버 카스텔

6각형 연필을 처음 고안해 낸 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필기구의 명가예요. 일일이 수제로 만드는데 연필깎이와 지우개가 달린 일체형 연필인 ‘퍼펙트 펜슬’은 한 자루에 33~55만원이에요.

👜 샤워타올계의 에르메스: 정준산업 요술때밀이

Aka. 때르메스. 많은 아류가 있으나 이 곳이 본진. 장갑의 경우 한 짝당 4,000원으로 꽤 비싼 수준. 써 본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니 살살 밀고 나면 양무릎이 헤드라이트처럼 어둠 속에서도 빛을 낸다고.

👜 의자계의 에르메스: 허먼 밀러

네00에서 전직원에게 돌려 유명해진 의자 (뒤이어 당근마켓에 매물이 많아졌다는 후문). 가장 인기 있는 에어론 모델은 159만원부터. 한번 앉고 나면 다른 의자엔 앉을 수 없다는 얘기가 있어요.

👜 막걸리계의 에르메스: 해창 막걸리

첨가물 없이 물과 쌀, 누룩으로만 만드는 막걸리. 해창은 해남산 유기농 찹쌀 80%와 멥쌀 20%로만 만들어요. 11만원인 해창 18도는 설날과 추석 전에만 3000여병을 생산하는데 대부분 완판.

👜 요가복계의 에르메스: 룰루레몬

얼라인 레깅스 라인이 1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룰루레몬. 가격은 높지만 성능과 내구성이 탁월하다는 제품. 저도 한 번 입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굴곡 없던 제 삶에 라인이 생기는 기적이…

이 밖에도 많은 분야의 ‘에르메스’들이 존재하는데 실제 명성인지, 아니면 업체의 마케팅인지는 잘 구별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