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아~ 세계엔 여성리더가 늘고 있어. 너도 알까 모르겠는데 매년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야. ‘요정도사전’에선 이날을 맞아 우리가 잘 몰랐던 세계 여성 리더들에 관해 알려준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도전하는 용감한 리더들을 만나볼 수 있겠지? 그래서인지 나 지금 되게 신나.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부터 OECD국가를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의 역할과 영향력을 평가해 지수화한 자료인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2022년 3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부터 29개 OECD국가 중 단 한 번도 꼴찌를 놓친 적이 없다는 불명예스러운 소식입니다.

AI가 그린 여성리더의 모습은?

요즘 AI가 여기저기서 화제입니다. ChatGPT라는 대화형 검색 AI부터 달리2, 미드저니처럼 명령어에 따라 그림을 그려주는 AI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저희 요정도사전 팀이 미드저니 AI에게 여성 리더를 그려달라고 요청(?)해봤어요. 위에 보시는 그림은 여성 리더를 그려달라고 했을 때 미드저니가 보여준 첫 번째 그림인데요. 어딘가 무서워 보이는 얼굴에 심지어 3명은 군복을 입었습니다. ㅎㅎㅎ AI는 인간들의 수많은 자료를 공부해 표현하는 것이니 저 그림에는 우리들의 편견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성 인권의 수호자, 긴즈버그는 155cm의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대찬 발언 덕분에 래퍼 Notorious B.I.G.를 패러디한 ‘Notorious R.B.G’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이상적인 여성 대법관 수를 몇 명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9명중 9명'이라는 발언을 했죠.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어록으로는 ‘여성에게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우리 목을 밟은 발을 치워달라는 것 뿐입니다’가 있어요.

👩 반항의 아이콘: 비비안 웨스트우드 패션 디자이너

영국 펑크룩의 창시자이자 패션의 대모,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디자이너인 동시에 혁명가이며 사회운동가였어요. 그는 말보다는 도발적이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저널리스트인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반대하며 대형 새장 안에 매달려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환경을 파괴하는 셰일가스 추출 공법에 항의하기 위해 영국 캐머런 총리 집 앞으로 탱크를 몰고 가기도 했죠. WOW

👩 환경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 환경 운동가

15세가 되던 어느 금요일부터 학교 대신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며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툰베리, 2019년 유엔 기후협약 총회에 참석해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냐 (How dare you)"며 환경 문제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을 혼낸 연설로 세계적 유명세를 얻었어요. 그는 이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 대신, 친환경 방식인 태양열로 구동되는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기도 했어요.

타이거 우즈에게 ‘여자처럼’이란?
지난 2월 16일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가 절친인 저스틴 토머스의 경기 스타일을 여자같다고 놀리면서 생리대를 슬쩍 쥐어주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비난을 받았어요. 타이거우즈는 2라운드를 마친 후에 단순한 장난이었고 나쁜 의도는 아니었지만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저는 P&G의 광고 캠페인이 한 편 떠올랐는데요. 남자, 여자, 성인과 아이 여러 명에게 '여자처럼 달린다'는 건 어떤 건지 본인의 생각대로 달려보라는 요청을 하는 것에서 광고가 시작돼요. 그리고 이어지는 반전... ‘여자처럼, 여자같이’ 라는 문구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영상이라 님과 함께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같이 한 번 보실까요? 요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