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도만 알면 어떤 대화에서도 아는 척 할 수 있다! 21세기 교양인을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대한민국 사람 둘 중 한 명이 산다는 아파트. 시작은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1962년)예요. 이어서 여의도 시범아파트(1971년)는 13층으로 고층 아파트의 시대를 열었죠. 강남 개발의 신호탄이 된 반포주공아파트(1974년), 80년대말~90년대에는 분당과 일산으로 대표되는 1기 신도시 아파트가 등장했구요. 2천년대에는 래미안, 푸르지오와 같은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경쟁도 시작됐어요. 반세기 동안 우리 삶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은 아파트, 오늘은 아파트에 대해 요정도만 알아볼게요.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뉴스레터 마지막에 추석선물을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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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파트 수명이 30년? 왜요?
2. 아파트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
3. 한국사회를 읽는 코드가 된 아파트
4. 아파트 어디까지 달라질까?
5. 요정도사전의 픽 (아파트 맞아? 싶은 아파트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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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수명이 30년? 왜요?
미국에서 여러 집을 구경 갔다가 놀란 건, 30년 된 집은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라는 것. 평균 55년, 영국의 경우 77년이라고(18~19세기 건물에 살기도). 그렇다면 이유를 알아봐야겠죠?
원인 1. 벽식 구조
가장 핵심 이유. 국내 아파트 대부분이 벽식 구조로, 상하수도관, 배관이 벽과 바닥 콘크리트 안에 매립돼 있어요.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 하중을 지탱하는 벽을 헐 수 없으니, 재건축하는 수밖에 없어요. 콘크리트 뼈대는 100년도 버틸 수 있지만, 배관수명은 30~40년 정도라 이게 건물 수명을 결정한다고.
원인 2. 재건축이란 유혹
30년마다 부수는 진짜 이유를 들여다보면 정부와 주민 양쪽의 이해관계가 겹쳐 있어요. 아파트가 재테크 수단이 되어버린 건 사실. “일부 건설업자들이 재건축 사업을 부추기고 주민들도 이를 통해 자산을 키우길 바란다.”고 국토부 관계자가 밝히기도 했어요. 실제로 2014년 박근혜 정부는 재건축 가능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며 자산증식에 손을 들어줬죠.
들어봤나요? 장수명 주택
배관수명 때문에 재건축해야 한다면? 답은 이미 나와 있어요. 기둥식 구조예요. 기둥이 하중을 지탱하고 배관을 벽체 안에 심어두는 방식. 문제가 생기면 벽만 열고 고치면 되니 재건축할 필요 없어요. 층간소음도 덜하다는 부수효과도 있고요. 문제는 비용! 벽식 구조보다 3~6% 더 들고 층고도 0.5m 더 필요해서 아직 일부 고급 단지에만 적용되고 있어요. 아파트를 볼 일 있으면, 분양 공고문에서 ‘장수명 주택 인증등급’을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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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의 IRa Kang
아파트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
☑️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상담건수가 2012년 8,795건에서 2024년 33,027건으로 275%나 늘어났어요. (제발 아파트 좀 잘 지어주세요.)
☑️ 아파트는 외벽을 이웃집과 공유해 냉난방 열 손실이 적고 밀집 배관을 쓰기 때문에 1인당 탄소배출량이 단독주택 보다 낮아요. 아파트가 더 친환경이었다니 놀랍죠?
☑️ 인류 최초의 아파트는 기원전 고대 로마에 있었던 인술라(Insula). 5~6층짜리 임대 공동주택이었는데, 부실공사와 화재가 잦아 늘 골칫거리였대요. (그 시절에 5~6층 건축이라니!!!!)
☑️ 엘리베이터가 없던 시절엔 아파트 최상층이 가장 쌌대요.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최고 로얄층은? 지금과 달리 2~3층이었다고.
☑️ 철근 콘크리트는 프랑스의 정원사 조제프 모니에가 잘 깨지는 콘크리트 화분을 튼튼하게 만들려고 철망을 넣은 특허에서 시작됐어요. 아파트의 역사가 화분에서 시작된 거였네요.
☑️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거울은 옷 매무새를 보라고 있는 게 아니라 지루함 때문에 만들어졌대요.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올리는 대신 거울을 달아 체감 대기시간을 줄인 것.
☑️ 베란다 난간의 살 사이 간격은 어린이 머리가 기준이에요. 주택건설기준 규정상 간격이 10cm 이하인데, 유아나 어린이의 머리가 끼거나 빠져나가지 못하게 맞춘 치수예요.
☑️ 브루노 마스와 함께 블랙핑크의 로제가 부른 아파트는 발매 2주만에 스트리밍 매출만 약133억원, 유튜브 채널은 연간 약 110억원의 수익을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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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물어보면 누군가는 답한다! 오픈채팅방 (PW: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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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를 읽는 코드가 된 아파트
이제 아파트는 단순한 집이 아니에요. 자산의 목표로 자리잡으며 한국인의 희로애락이 되었다는 게 학계의 일치된 의견. 아파트로 인해 생활이 바뀔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과 행동까지 바뀌고 있죠. 그 사례들은 대중문화에서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요.
자산이자 지위의 상징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것’이란 말이 무색하게 여전히 집은 자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국인에게 집은 곧 아파트. 부는 물론 계급을 나누는 수단까지 되고 있어요. 두 영화가 두려울 만큼 잘 그려내고 있는데요, <드림팰리스>는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공포가 이웃을 배척하는 동력이 되는 이야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아파트 소유권이 곧 생존권이자 계급을 가르는 유일의 기준이 되는 극단적인 과정을 보여줘요.
아파트에서 이웃사촌은 없다
‘외출할 때 엘리베이터에서 아무도 안 만났으면…’하고 생각한 적 없으세요? 폐쇄적 동선, 개별현관, 엘리베이터 중심구조 등 아파트의 계획된 특성은 우리를 익명성이 강조된 단절된 생활형태로 이끌어요. 박완서 소설 <닮은 방들> 속 주인공은 정형화된 삶 속에서 도덕성을 잃어가면서도, 동시에 그 익명성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모순을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 모습과 많은 부분 겹치지 않나요?!
끝나지 않는 선 긋기
같은 단지 속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 사이의 선 긋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더 나아가 같은 공공임대주택 안에서도 영구임대, 국민임대 같은 유형에 따라 다시 낙인과 위계가 나눠진다고. 배제당한 사람들이 그 배제의 논리를 복사해, 더 열악한 처지의 이웃을 향해 선을 긋는 것.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아이러니와 똑같아요. 옆단지 거주민들에게 배척당했던 황궁아파트 주민들이 재난 후 똑같이 외부인을 차별하던 그 장면은 영화적 과장이 아니었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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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생성
아파트 어디까지 달라질까?
주차장이 나를 알아보고 현기차와 삼성전자가 함께 만든 카투홈 서비스(2024년 CES발표)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 입구에 내 차가 들어서면 알아서 내 집 거실 조명과 공기청정기를 켜고, 냉난방 시스템을 돌려 실내에 적정 온도를 만들어요. 반대로 집을 나설 땐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의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가동해주죠. 와우!
층간 소음은 줄여주고
노이즈 캔슬링 원리를 아파트 슬래브(건물의 바닥이자 천장이 되는 철근 콘크리트 판 구조물)에 적용해 아이들이 뛸 때 발생하는 저주파 쿵쿵거림을 센서 감지와 역위상 음향진동으로 상쇄시키는 기술이 개발 중이에요. 뿐만 아니라 슬래브 두께 확대나 완충재 강화 같은 방식으로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들도 상용화하고 있구요.
벽은 마음대로 삼성물산 래미안은 기둥을 외곽으로 빼 내부 내력벽을 없앤 넥스트 라멘구조와 넥스트 인필 시스템을 발표했어요. 세대 내부 벽이 전부 가변형 건식 벽체라, 가족 수의 변화에 따라 방을 더 만들거나 거실을 넓히는 등 평면을 레고 블록처럼 바꿀 수 있어요.
주차장은 거실 옆에 데처 디벨롭먼트와 포르쉐는 미국 마이애미에 포르쉐 디자인 타워를 선보였는데요, 데저 베이터라는 특허 엘리베이터를 통해 차에 탑승한 채로 60층까지 올라가 거실 옆에 주차하는 시스템이죠. 이같은 초고층 모빌리티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의 아파트 주차장은 거실 바로 옆이 될 지도.
택배도 안전하게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배송 로봇 ‘모베드(MobED)’는 짐 운반, 분리수거, 외부 배달 음식의 비대면 배송 등을 수행할 수 있어요. 현대건설은 이 로봇과 로보스테이션, 포터로봇을 연계한 '로보틱스 라이프'로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제안했어요. 택배를 전해주는 로봇을 만나는 건 어쩌면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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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_@banpogs
🏪 요정도사전의 픽
(놀이터 맞아? 싶은 아파트 놀이터)
🌊 워터파크형 : 반포자이 미니 카약 놀이터 브랜드 아파트 단지 최초의 어린이용 물놀이 시설로 괌의 인기 리조트를 벤치마킹해 만든 놀이터예요. 아이들이 직접 노를 저어가며 섬과 섬 사이를 탐험할 수 있어요.
🏠 실내 놀이터형 : 양주옥정 유림 '리틀 노르웨이숲' 업계 1위 플레이타임 그룹의 ‘리틀 챔피언’ 브랜드를 도입해 만든 약 661㎡(200평) 규모의 실내 놀이터예요. 웬만한 상업용 키즈카페 규모를 단지 안에 통째로 옮겨온 셈. 날씨 걱정 없이 놀 수 있어요.
🎢 종합형 : 올림픽파크포레온 85개동 대단지 안에 실내·외 놀이터가 20개 가까이 있어요. 워터파크형 물놀이터, 트랙형 놀이공간, 짚라인까지… 놀이공원 하나를 통째로 옮겨온 수준.
+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물놀이형 수경시설 2,214곳 중 635곳(29%)이 아파트 단지 등 민간 시설이래요. 전국 물놀이 시설 4곳 중 1곳 이상이 우리 동네, 어쩌면 우리 집 앞에 있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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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벤트 요정도사전 X ‘우리학교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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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도사전과 ‘우리학교 출판사’가 요정쓰를 위한 특별한 추석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추첨을 통해 20분께 한겨레문학상,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인 박서련 작가의 신작 <장르는 코미디>를 선물합니다.
총천연색의 작가 박서련이 보여주는 소녀들의, 소녀들에 의한, 소녀들을 위한 이야기! "아무도 웃어주지 않아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한 방울의 웃음을 사기 위한 어설프지만 사랑스러운 좌충우돌 소녀들의 도전기와 함께해 보세요. 읽다 보면, 희망이 불끈 솟아날 거예요. 요정쓰의 남은 2026년을 위한 용기충전 도서! 아래 응모하기를 눌러 <장르는 코미디>를 받을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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