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차가 인류에 끼친 영향

2. 세상에서 가장 OO한 기차

5. 버킷리스트에 추가! 세계의 아름다운 기차역
6. 유튜버들의 기차여행 BEST!

기차가 인류에 끼친 영향
기차가 단순한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기차의 기역도 모르는 말씀, 기차가 인류 문명에 끼친 막대한 영향, 한번 살펴볼까요?

🚅 산업혁명의 결정타
증기기관차의 등장이후 인류는 명실상부한 산업사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도시와 도시간, 원거리를 빠르게 이어주는 교통수단이 나타나면서 대규모 공업이 발달하게 되고, 물자가 오가면서 사람들이 모이자 상업 또한 발달하게 된거죠. 각 나라마다 기차가 다니는 주요역에는 거대도시가 생겨나기도 했어요.

🚅 표준시의 탄생
옛날에는 뜨고지는 태양에 맞춰 생활을 하다보니 각 지역마다 시간개념이 달랐어요. 기차가 주요 교통수단이 되자 도시마다 다르게 사용하던 시간이 문제가 됐죠. 미국에선 각기 자기 마을의 시간에 맞춰 달리던 단선 열차가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구요. 표준시를 제일 처음 도입한 나라는 영국입니다. 1886년 영국정부는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20분이나 차이가 나던 시간을 통일하고 그리니치 표준시에 맞추는 법령을 공포하게 되죠. 그러니까 세계가 표준시란 개념으로 시간을 통일하고 약속된 시간에 움직이게 된 것은 모두 기차의 탄생 덕분입니다.

🚅 식탁에서 예술까지
기차, 엄밀히 말해 철도의 발달은 이외에도 수많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끌었어요. 산지의 농산물들이 빠르게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되면서 식탁이 건강해졌구요. 멀리 떨어진 도시의 오페라나 공연 등을 보러갈 수 있게 되면서 공연계에도 훈풍이 불었어요. 너무 멀어 꿈도 꾸지 못했던 다른 나라로의 개인 관광길도 열리게 되었구요. 식탁에서 예술까지 기차의 영향이 정말 어마어마하죠?

요정도사전의 자부심이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철덕’만큼은 아니더라도 기차에 대해 쫌 안다고 하려면 요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준비했어요.

비행기와 거의 맞먹는- 상하이 마그레브 (maglev)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로 프랑스의 테제베는 옛날 얘기. 현재는 중국의 상하이 마그레브예요. 레일이 아닌 자기부상 기술로 달리는 열차. 시속 약 460km/h(어느 매체에선 최고 시속이 600km/h라고도...)로 질주합니다. 이 정도면 날개만 안 달렸지 거의 비행기 수준. <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 세상에서 가장 긴 기차

세종대로에서 동대문까지 길이- 모리타니 사막기차 (Train du Desert)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 모리타니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기차가 달리고 있어요.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며 매일 철광석을 운반하는 화물 열차예요. 열차 길이 2.5Km, 디젤 기관차 3-4대, 객차 1량, 화물차 200 -210량, 총 거리 740km, 이동시간 20시간인, 말 그대로 길어서 기차. <사진출처:Wikipedia>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스위스 엥겔베르크 마운틴 롤러코스터(Engelberg Mountain Roller Coaster)

평균 속도 12km/h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어요. 1898년에 개통된 열차로, 목조 차체와 톱니바퀴 방식을 사용해요(빨리 가면 안 될 거 같긴 하죠?). 느린 속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꽤 인기 있답니다.

🚅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리는 기차

산소호흡기 내장- 티벳 청장열차

베이징에서 라싸를 연결하는 철도로 ‘하늘길’이라고 불려요. 최고 해발 5,072m, 평균 약 4,500m를 달리는 데 한라산이 고도 1,947m니 약 3배 높이. 공기가 희박한 지역을 달리기 때문에 공기의 압력을 조절하는 여압 장치가 갖춰진 객차가 투입되고 있어요. 침대칸에는 산소호흡기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사진출처:Wikipedia>

🚅 세상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열차

고소공포증 있으면 탑승금지- 스위스 슈토스바넨 슈뷔츠-슈토스 산악열차 (Stoosbahnen Schwyz–Stoos)

탈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버티고개역 에스컬레이터 경사가 30도였는데 경사 각도 47.7도인 열차가 있군요. 스위스 슈토스산을 오르내리는 이 산악열차는 744미터를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올라요. 캣휠처럼 생긴 원통형 케빈 4개로 이루어진 특이한 모양의 열차. <사진출처: Wikimedia Commons>

🚅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곳을 달리는 기차

비무장지대가 보인다- DMZ 평화열차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만 운행할 수 있는 기차가 있어요.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으로 각각 2km인 DMZ는 본래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지만 이 비무장지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기차에 대한 뜬금없는 궁금증

🚅 기차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지?
결론부터 말하면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에요. 비행기나 자동차와 달리 상하좌우 움직임이 없고 정해진 노선을 달리는 기차는 제동거리가 길어 급제동시에도 승객이 기차밖으로 튕겨나갈 확률이 거의 없어요. 전복시에는 오히려 빠른 탈출에 방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기차에는 안전벨트가 없어요.

🚅 철로의 너비는 똑같을까?
철로의 너비를 궤간이라고 부르는데 궤간에는 3가지 종류가 있어요. 표준궤, 광궤(표준궤보다 폭이 넓음), 협궤(표준궤보다 폭이 좁음). 표준궤는 국제 공인 표준규격으로 1,435mm인데 스티븐슨 궤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해요. 스티븐슨은 바로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그 조지 스티븐슨입니다. 

🚅 기차에도 이층이 있을까?
요정쓰는 2층 열차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2층 열차는 상상해본 적도 없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미국과 호주,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통근용으로 2층 열차가 많이 운행되고 있고 심지어 우리나라에도 2층 열차가 달리고 있더라구요. 2012년 2월부터 운행 중인 경춘선 ITX-청춘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 우리나라 최초의 기차 탑승 주인공은?
수신사로 일본에 파견된 김기수가 기록에 남아있는 최초의 기차 탑승자로 추정되고 있어요. 일본에 다녀온 김기수는 <일동기유>라는 견문록에서 자신이 타본 화륜차(火輪車)의 경험을 소개했는데, 이때 화륜차는 기차를 부르는 옛말이에요.

🚅 휴전선이 없다면 기차로 파리까지 갈 수 있을까?
분단이 되기전 우리 국민들은 기차를 타고 만주벌판을 지나 시베리아를 통해 유라시아까지 갈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는 시베리아와 파리로 가는 열차표를 판매하기도 했다네요.

여행의 로망이 된 우리 간이역 

간이역은 열차 운행상 필요하지만 이용객이 적어 규모가 작고 역장이 없는 역을 말해요. 여행의욕이 제로에 가까운 분들도 ‘혹’ 할만한 수수하지만 정감 넘치는 간이역으로 짧은 여행, 어때요? 지금 SNS에서 핫한 간이역 세 곳을 알려드릴게요.   

🚅 ‘미스터 선샤인’의 그 역, 서도역(김제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폐역으로 1932년 전라선 역사와 시설물을 보존했어요.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무대였고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지. 고즈넉한 분위기 최고!  <사진출처: 전라북도관광청>

🚅 레트로 감성이 제대로~ 구둔역(양평)

일제강점기(1940년대 건축) 철도역사의 특징이 남아있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중앙선의 폐역. 아이유 뮤비와 영화 <건축학개론>에 배경이 되면서 수도권 핫플로 자리잡았어요. <사진출처: 경기관광누리집, ggtour.or.kr>

🚅 열차, 들어와요! 화본역(군위면)

2011년에 1930년대 옛모습 그대로 복원에 성공해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혔죠. 폐역이 아니라 하루 6회 열차가 정차하고 수시로 열차가 지나가는 역. 인생샷 찍겠다고 선로에 내려가면 진짜 큰 일! <사진출처: 경북나드리>

💌 요정도사전을 좋아하는 분들만 답변을 남겨주신건가요? 칭찬사연이 가득 와서 몸둘 바를 모르겠... 일일이 전하기는 민망하니 자세한 내용은 스킵하구요. 😅 

💌 더 재밌게, 더 깊이있게, 일주일에 한 번씩을! 요청해주신 분들께는 앞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인구통계학적으로 요정쓰는 회사원, 30대이상, 여자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기차역은 단순한 교통허브가 아니에요. 통치권력의 상징이자 지역의 랜드마크, 예술과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축물이죠. 요정도사전이 타임지, 건축잡지, 여행전문지를 참고해 뽑은 턱이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기차역들을 소개할게요.

🚅 일상과 비일상이 만나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 미국 뉴욕

1913년에 문을 연 이래 세계에서 가장 장엄한 역으로 평가받아요. 외관을 장식한 티파니 시계, 넓은 중앙 홀의 대리석 계단과 별로 장식한 둥근 천장 등 어디로 눈을 돌려야 할지 모를 정도예요. 구석구석 투어를 할 수 있고 2층 바에서 칵테일 한 잔하면서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겠죠?

🚅 이런 화려함은 첨이야~

앤트워프 중앙역(Antwerpen-Centraal) 벨기에

1905년에 완공된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걸작. 호화로운 정도가 궁전 뺨칠 듯해 비판도 많았어요. 사진으로 봐도 '억' 소리나는데 직접 본다면 후덜덜하지 않을까요? 중앙홀이 얼마나 넓은지 종종 대규모 플래시 몹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한 번쯤 꿈꿨던 기차여행! 당장 떠날 수 없다면 오늘도 세계 곳곳으로 떠나는 여행 유튜버를 따라 랜선 기차여행, 출발~~~

쏘이월드 : LA에서 시카고까지 달리는 낭만의 미국횡단열차 2박 3일. 먹여주고 재워주는 그야말로 요양여행, 부러워라~

채코제 : 울란바토르에서 수르바타르까지 빵빵 터지는 몽골 기차 체험기. 일등석과 꼴등칸의 숨은 그림 찾기에 도전해보세요.

INTP 오기사 : 파리에서 서울까지 기차로 이동하기. 백년 전 누군가 이렇게 파리로 갔다 서울로 왔을까요? 멍때리기 좋은 창 밖 풍경이 최고! 

토토로 고양이 기차 : 사실 일본이야말로 철도의 천국! 그렇다고 이런 기차까지 있다고요?? 눈 크게 뜨고 확인해봐요. 

요정도사전을 읽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더 알고 싶은 건 뭔지 생각나는대로 알려주세요. 앞으로는 여러분의 의견도 소개하고 저희의 생각도 전하면서 함께 소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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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교양인을 위한 넓고 얕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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