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도사전 기네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뉴스레터가 다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뭔가 두둥~하며 눈에 띄는 뉴스레터들이 있더라고요. 그럼 요정도사전의 흥미로운 통계들을 소개할게요.

아무래도 첫 호가 가장 큰 수혜를! <빵 디저트,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가 총 25개의 뉴스레터 중 오픈율이 가장 높았어요. 그땐 빵과 디저트의 사진들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어요. 적당한 사진 하나 찾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ㅜㅜ). 없으면 찍자! 싶어 로켓배송으로 받은 디저트를 바로 찍었어요. ‘보정’이란 손길을 거치니 감쪽 같았는데, 나만의 뇌피셜??

한글날을 앞두고 발송한 <님의 순우리말 이름은 무엇인가요?>의 피드백이 역대급. 에디터들 모두 물개박수를 칠 정도로 흥미로운 의견들이 많았어요. 도대체 어떤 피드백이길래 이렇게 자랑하나 싶죠? ^^ 궁금하시다면 아래 <With 요정쓰>에서 확인하시길~

언젠가 해야겠지만 <친환경 화장품>. 토론하면 할수록 쉽고 재미있게 풀기 힘들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아이템까지 줄줄이 찾아놓은 게 넘 아깝지만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영상회의할 때 ‘왜 싸우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격렬했어요.

몇 가지 있었지만 그 중 최고는 <님은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 뭐예요?>였어요. 유행했던 음식들이 지역과 세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하나하나 팩트체크하느라 시간이 걸렸죠. 무엇보다 원고 쓰고 수정할 때마다 출출하고 허전해지는 게, 당장 라면물 올리고픈 욕망과 싸워야 했다고.... ㅎㅎ

✍️ 마음을 다지게 해준 피드백

미처 답을 달지 못했던, 하지만 쓴소리를 주신 분들 감사드리며 소개할게요. 앞으로도 날카로운 의견으로 찔러주세요. 너무 아프게는 말고요. 

👉 최근 위스키 레터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에 비해 채식은 깊이가 거의 없다고 느껴져서 아쉬워요. 밥상머리 전쟁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가 나올거라 기대했는데 그냥 끝나버리네요. <지금 비건을 알아야 하는 이유!>

👈 정리정돈해 전해야 하는 뉴스레터란 틀에서 분량 등의 한계가 있다는 걸 깊이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명품기업들의 자전거 콜라보가 왜 친환경과 관련 있는지 수치나 뒷받침 되는 정보를 알려주면 좋을거 같아요 보통 명품사는 희소성을 위해 멀쩡한 제품도 폐기 처분하여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잖아요. 그래서 자전거 콜라보가 소재도 유통 방식도 기존과 동일하다면 명품 마크가 새겨진 자전거 안장일 뿐인데 그게 과연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명품이 젊어졌다. 뉴럭셔리!>

👈 요정도사전 구독자다운 예리한 지적! 명품 마크 뒤 비밀 혹은 흑막은??.... ㅎㅎ 심화편도 생각해볼만 하네요. 

오늘도 변화무쌍한 요정도사전 

첫 호부터 요정도사전을 봐 오신 요정쓰라면 이 변화무쌍함을 눈치채셨을라나? 하루에도 열두 번이 뭐야, 백 번도 넘게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져서 뉴스레터의 포맷이 조금씩 조금씩 많이도 바뀌었답니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우린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 초반 뉴스레터의 꼭지는 보통 7-8개, 그땐 에디터도 4명이라 그만큼의 분량을 소화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의견을 모아보니 ‘요정도만 알면 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알아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고들 해서 꼭지를 줄이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 <반려식물이 뭐길래?>편부터 꼭지가 5-6개로 줄고 에디터 또한 3인 체제로 바뀌었죠. 현실 직업이 무척 바빠져서 떠나야했던 ‘쓰리나님’도 기억해주세요.

✍️ 처음부터 구독자의 피드백을 받긴했지만 저희끼리만 읽었어요. 그러다 <아재의 술에서 요즘 것들의 술로>편부터 요정쓰에게 받은 피드백 내용을 <할말 있어요> 코너로 만들어 함께 나누기 시작했죠. 다른 분들의 피드백을 함께 보는 것, 요정쓰에게도 도움이 되나요?

✍️ 이메일을 자주 열어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카카오톡으로 뉴스레터를 보내드리는 서비스를 <위로 쏘면 로켓, 옆으로 쏘면 ICBM?>편부터 시작했어요. 카카오톡에서 요정도사전을 검색한 후 채널추가를 해주시면 뉴스레터가 발행될 때마다 카카오톡으로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높은 오픈율 유지를 위해선 뉴스레터도 오픈해주시면 감사~ 🙏)

✍️ 발행 횟수가 늘어갈수록 소통의 욕구가 커져서 <이 땅에 알파가 강림하셨도다>편부터 <With 요정쓰> 꼭지를 만들어 구체적인 피드백 내용을 소개하고 에디터가 답을 달아 소통의 장을 마련했어요. 그러다보니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에디터들의 후기 쓰는 꼭지가 사라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런 꼭지가 사라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구요? 히잉~ 😪

요정도사전 첫 발행 이후 벌써 1년, 기획회의를 하고 아이템을 찾고 원고를 쓰면서도 항상 저희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의문 하나, 요정도사전을 읽어주시는 이 분들은 과연 어떤 분들일까? 그래서 마련했습니다. 1주년 기념 요정쓰를 알고싶다!! 

다음주 수요일에 도착하는 요정도사전의 설문레터를 꼭 확인하고 내용에 답해주세요.

설문 결과는 다음호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킬러문항 듬뿍 친 요정도사전 모의고사

요정도사전에서 발행한 뉴스레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냈어요. 기억력 테스트 겸 맞춰 보세요. 정답자중 추첨을 통해 선물도 드립니다. (힌트도 달아둘게요.)  

1. 한복을 입으면 궁궐관람이 무료, 그렇다면 개량한복은? 힌트

6.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둔기로 사용됐던 술의 이름은? 힌트

① 로얄살루트 1년 ② 로얄살루트 기미년 ③ 로얄살루트 38년 ④ 로얄살루트 리미티드

7. 약병을 들고 병을 고쳐주는 부처님의 이름은? 힌트

8. 알파세대가 자주 들르는 곳은? 힌트

9. 다음의 특징을 지닌 견종은? (주관식) 힌트

시골에서 주로 살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고 통통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시골잡종’을 늘어뜨리듯이 발음한 믹스견 (6글자)

💌을 눌러 답을 적어주세요.

(여여)

직업으로 글 같은 걸 쓸 땐 늘 부족함을 느꼈어요. 그게 글을 쓰는 사람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해요. 부족함을 느껴야 더 열심히 하게 되리라. 그러다 어떤 책을 읽게 됐어요. ‘자신을 모자라게만 여기는 사람이 어떻게 좋은 에너지를 가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작가는 나와 닮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부족하지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썼어요. 순간 아! 깨달았죠. 그동안 저희는 서로를 잘한다 잘한다 북돋으며 이 일을 해왔다는 걸. 그래서 내 안에 단단한 용기를 채웠다는 걸. 우리가 만들어낸 건 뉴스레터가 아니라 세상을 향한 자신감과 당당함이 아니었을까. 이 자리를 빌어 다른 두 명의 멤버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댄플)

매주 영상회의를 하며 아이템 찾고, 원고 쓰고, 수정 하다 어느새 일년이 되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루틴의 승리”라고나 할까? 처음 벤쟈님의 권유를 받았을 땐 그냥 재미로 하는 사이드라고만 생각했죠. 하면 할수록 누군가의 컨펌을 받을 필요도 없고 서로 격려하면서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어 "시작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아이템을 선정할 때마다 “다 아는 내용 아닐까?” 혹은 “재미없으면 어쩌지?” 등 고민 고민하며 발행한 뉴스레터의 피드백이 좋으면 자신감 뿜뿜! 이렇게 일년을 채우고 나니 또 시작될 일년이 기대되네요. 요정쓰, 함께 해주실거죠? 믿고 갑니다~~ 

(벤쟈)

2022년 7월 30일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광화문에 있는 빌리 엔젤에 마주 앉았습니다. 2년간 고민만하던 ‘뉴스레터’ 만드는 일을 저질러 보기 위해서죠. 이 사람들이 나처럼 ‘뉴스레터’라는 사이드 잡에 열망이 있는 건가? 괜한 고생만 시키는 건 아닌가? 확신은 안 섰지만 어찌어찌 첫 레터가 발송되었고 세월은 후딱 흘러 첫 뉴스레터를 발행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되었습니다. 제일 잘 할 자신은 없지만 제일 오래 할 자신은 있다고 호기롭게 시작한 일인데, 1년을 보내고 보니 오래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구나, 꾸준함이 제일 큰 재능이로구나!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넘어지고 엎어지고 힘 빠지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그때마다 함께 뉴스레터를 만드는 친구들이 버팀목이 되었고, 구독자들의 피드백이 힘이 되었습니다. 한 줄에 감동하고 한 줄에 기운 얻으며 꾸역꾸역 나아가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요정도만 알면 어떤 대화에서도 아는 척 할 수 있도록~

(요이- 요정도사전의 유일한 디자이너)

1년이 3년 되고, 3년이 10년 되는 그날~ 
그리고 오늘보다 더 즐거운 내일을 위해~!
고고~~